한국노동연구원이 해외 노동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간당 임금지수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실질 최저임금 지수는 여전히 프랑스의 절반 수준에 그쳐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우리나라의 시간당 임금지수는 2015년 기준 117.9로 나타났다. 117.9라는 수치는 5년 전 지수를 100을 볼 때 임금이 17.9%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

시간당 임금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우리나라에 이어 독일(113.1), 프랑스(110.5), 미국(110.4)이 높았다. 일본의 경우에는 99.9로 나타나 임금이 오히려 줄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수준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통계도 집계됐다. 각 나라의 구매력평가지수를 이용한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 수준에서는 우리나라가 시간당 10.90달러인 프랑스의 절반 수준인 5.45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스페인이 시간당 4.97달러로 유일하게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이는 여전히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는 수치로, 올해 진행되는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에서 노동계가 적극 인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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