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와 SSD 등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가 늘어나는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량으로 관련 제품의 가격이 대폭 오른 데 이어 AS가 지연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 문제는 수요층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넘어 최근 자동차나 IOT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제조사들이 기존 2D 낸드의 한계를 극복한 3D 낸드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DRAM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사들의 반도체 수율과 생산량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PC 부품 중 대표적인 반도체 제품인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메모리의 경우 지난 10월만 해도 4만 원대 초반에 머물던 가격이 최근 6만 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DDR3 8G PC3-12800의 경우에도 지난 10월 4만 원대 수준에서 최근 5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 같은 물량 부족 현상이 서비스 센터의 재고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AS가 지연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 메모리의 경우 용산 센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해당 서비스 센터에 DDR3 메모리를 접수한 한 사용자는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늦어지면 내년 2월 중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서비스 물량까지 줄어든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반도체 부족 현상은 제조사들의 3D 낸드 공정의 안정화와 D램 생산량이 회복되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으로,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SSD의 가격 인상과 관련 부품들의 AS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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