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를 호소하며 ‘잔인한 12월’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 소기업 400곳과 소상공인 800곳 등 1,200곳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에 따른 영향을 물은 결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큰 영향을 우려했다는 내용을 10월 공개한 바 있다. 체감경기지표(BSI)도 전망지수 86.5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김영란법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마저도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여파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PC방도 빠지지 않는다. 근린생활시설의 일종에 시설임대업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는 달리 김영란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이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탄핵 시위가 점차 거세지면서 매출 하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 PC방 커뮤니티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92명 가운데 82명(89.13%)이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특히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 집회가 있는 주말에 PC방 PC 가동률 및 총이용시간이 1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인해 총이용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주말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셈이다.

PC방 업주들은 역대급 매출하락에 대해 “대통령의 문제가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생업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울분을 토하면서도 “자식 세대가 보다 나은 미래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PC방은 촛불 집회 참가를 인증한 고객에게는 PC방 무료 이용 혜택을 주는 등 평화시위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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