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으로는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가 크게 흥행하면서 PC방의 PC 사양도 몰라보게 상향되었다. 이에 <오버워치> 출시 이후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PC방의 주요 PC 부품들의 변화를 살펴봤다.

‘구관이 명관’ i5-2500
CPU는 i5-2500과 i5-4670이 각 32.61%와 27.83%로 PC방 PC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카이레이크 계열인 i5-6600과 i5-6500은 각 12.62%와 5.22%로 17.84%를 차지했다. 한 때 PC방 대표 CPU였던 i5-750과 i5-760는 2.6%와 2.87%로 불과 5.47%로 낮아졌다.

2015년에 1세대, 2세대, 4세대가 주력이었다면, 올해는 2세대, 4세대, 6세대가 주력 CPU로 자리를 꿰찬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i5-750은 급격하게 점유율이 감소해 성능적인 측면에서의 세대 흐름이 반영된 데 반해 i5-2500은 여전히 PC방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CPU로 확인되어 ‘인텔 코어프로세서 최고의 명기’라는 애칭에 걸맞는 결과를 보여줬다.


확연한 세대교체, DX11 미지원 그래픽카드 퇴출 분위기
CPU 못지않게 게임 구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카드는 세대교체 현상이 더욱 확연했다. 1~2세대가 아닌 3~4세대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GTS250과 GTS450은 이제 각 2.57%와 1.48%로 크게 줄었다. 대신 GTX960과 GTX750 Ti가 각 28.60%와 8.25%로 크게 늘어났다. GTX900 시리즈는 31.7%로 연초 23%대였던 것과 비교해 상당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오버워치> 권장사양인 GTX660 미만의 그래픽카드인 GTX650/650 Ti, 560/560 Ti, 550/550 Ti, 470/460/460SE, GTX260, GTS450, 250 등의 점유율은 론칭 전 54.90%에서 론칭 1개월만에 50.24%로 낮아진데 이어 11월 2일 기준 39.19%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오버워치> 구동이 불가능하거나 최소사양 보다 낮은 성능의 GTS200 시리즈와 GTS450의 점유율을 모두 합칠 경우 9.67%로 적지 않은 수가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서든어택> 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램 증설, 3.4GB→8GB! 16GB?
메모리는 8GB 이상이 78.66%으로 사실상 PC방 표준이 되었고, 이 중 12GB 이상은 0.48%로 의외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여줬다. 4GB 이하는 이제 19.12%에 불과할 만큼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기존 4GB에서 2GB 하나를 4GB로 교체해 6GB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도 1.46%에 달해 64비트 지원 고사양 온라인게임들의 보급에 발맞춰 메모리 업그레이드도 큰 폭으로 진행된 것이 확인된다.


올 여름, 고사양화 도드라져
PC방 표준 사양이 i5-750, 3GB, GTS250에서 i5-2500, 4GB, GTX560을 거쳐 i5-4670, 8GB, GTX960/760으로 상향되었음이 통계를 통해 확인됐다. 나아가 DDR4 체계로 사실상 부분 업그레이드가 아닌 일명 ‘통갈이’를 해야 하는 i5-6600/6500 계열이 17.84%로 증가한 것이 확인되어 향후 PC방 PC의 고사양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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