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서 발표하는 PC방 사업자 현황에서 6월 말 기준, 2개월 연속 전체 PC방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 2015년 8월 말 기준 자료부터 1개월마다 발표해 온 자료에 따르면 PC방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고 있는 ‘14개 업태별, 3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현황’ 자료는 세무당국이 직접 파악하고 있는 사업자현황을 토대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PC방 업계에서는 전국 PC방 수를 추산하는 통계 자료 중 가장 실질 데이터에 근접한 자료로 추정하고 있다.

국세청 PC방 사업자 현황 자료

국세청이 가장 최근 발표한 ‘2016년 6월말 기준 사업자현황’에서 전체 PC방은 10,476개로 전월(10,461개) 대비 15개 늘어나 증감률이 100.14%로 집계됐다. 특히 ‘2016년 5월 기준 사업자현황’ 자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개월 연속 전국 PC방의 수가 증가한 것이다.

‘2016년 5월 기준 사업자현황’ 자료에서 전국 PC방은 10,461개로, 전월(10,436개) 대비 25개 증가해 증감률이 100.24%를 나타난 바 있다. 이는 국세청이 2015년 8월 기준 사업자현황 자료를 발표한 이후 처음 상승곡선을 나타낸 것으로, 전국 PC방은 2016년 4월 이후 40개 증가한 상태다.

지금까지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발표해 온 PC방 통계는 전국 PC방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지표만 나타내 왔다. 하지만 이번 국세청의 발표는 PC방의 증감률이 바닥을 쳤다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PC방 업계 안팎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정상적인 PC방의 수가 증가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PC방이 증가한 시점이 <오버워치> 출시 이후 PC방 가동률이 상승한 시점과 같지만, 통계청에 집계하고 있는 자료에는 PC방으로 등록한 불법사행성게임장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계청 자료가 PC방 업계에 의미가 큰 이유는 PC방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해당 업계에 대한 투자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지만,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활성화되어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PC방 업계 관계자들은 <오버워치> 흥행이나 제2의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풍 현상 등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후 자영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버워치> 출시 이후 PC방 경기가 살아나 PC방 프랜차이즈의 영업활동이 탄력을 받았을 것”이라며 “거품이 빠지는 시점부터 생존 전략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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