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1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8월 독일 쾰른메세(Koelnmesse)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6’에는 다양한 신작 게임들 외에도 여러 제조사들이 출품한 다양한 하드웨어와 게이밍 기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여러 유명 제조사들의 하드웨어 제품을 비롯해 독특한 형태로 튜닝된 PC와 각양각색의 게이밍 기어들이 출품됐으며, 콘솔 게임과 더불어 PC 패키지 게임을 선호하는 유럽인들답게 고성능 하드웨어에도 신작게임 못지않은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 가상현실로 멀티코어의 우수함을 강조한 AMD 부스

 

고사양 게임으로 성능 뽐낸 하드웨어 제조사들
전 세계적으로 높은 프로세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은 VESARO 레이싱게임 모션 시뮬레이터 등을 마련하고 자사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활용한 게이밍 시스템으로 원활하게 구동시켜 성능을 뽐냈으며 AMD는 HTC Vive를 설치한 VR 체험존과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시연대로 부스를 꾸몄다.

▲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앞세워 고성능 프로세서를 강조하고 있는 인텔 부스

 

MSI와 기가바이트도 각각 부스를 열고 게이밍에 특화된 하이엔드 메인보드 제품들과 게이밍 노트북, 일체형 PC 등을 내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삼성 부스에는 주력 분야인 고성능 메모리 기반 SSD 외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144Hz 커브드 모니터를 트리플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의 최신 GTX10시리즈는 대다수의 체험존에서 활약하고 있었으며, 쿨링 솔루션으로 유명한 쿨러마스터도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 외에도 레노버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및 시스템과 국내에서도 친숙한 조텍의 고성능 미니PC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게임에 재미를 더하는 오감만족 게이밍 기어들
PC 주변기기의 명가 로지텍은 부스 내 시연대를 마련해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자사의 최신 게이밍 기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해 벤큐(BenQ)가 인수한 조위기어는 조위(Zowie)로 이름을 바꾸고 행사에 참가해 다양한 게이밍 기어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 로캣(Roccat)은 유럽인들 취향에 맞춘 테이블형 키보드를 내놨다.

 

독일의 유명 게이밍 브랜드 로캣(Roccat)도 부스를 크게 열었다. 로캣은 콘솔이 강세인 유럽인들에 맞춰 소파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테이블 일체형 키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전통적인 오디오 분야를 넘어 키보드와 마우스 등 게이밍 기어에까지 진출한 사운드 블라스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전자기기형 게이밍 기어 외에도 게임할 때 편안함을 제공하는 게이밍 의자 업체들이 부스를 열어 오가는 관람객들의 지친 다리에 피로를 덜어주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한편에는 이를 활용한 게이밍 의자 레이싱이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과 접목돼 체험 열기 뜨거웠던 VR
게임스컴 2016에서는 VR과 체감형 아케이드도 활발했다. PC용 가상현실 기기로 유명한 오큘러스는 대형 부스를 열고 올해 초 발매당시 누락됐던 오큘러스리프트의 전용 컨트롤러 ‘오큘러스 터치’를 공개했으며 소니도 정식 출시를 앞둔 PSVR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었다.

▲ 마침내 오큘러스리프트 전용 터치 컨트롤러를 공개한 오큘러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VR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하듯 독일 ICAROS사에서 제작한 비행형 VR기기를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을 모방한 아케이드나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결합된 형태 등 각양각색의 테마로 꾸며진 VR기기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게이밍 하드웨어까지 즐기는 게임스컴 2016
이번 게임스컴 2016은 방대한 행사장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하드웨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었다. 다양한 하드웨어 체험과 전시 외에도 제한시간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로 PC를 튜닝하는 대회도 진행돼 하드웨어까지도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개성 넘치는 시스템 만들기에 분주한 튜닝대회 참가자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고성능 하드웨어를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번 게임스컴은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춰 변화하는 하드웨어 및 게이밍 기어의 흐름과 더불어 차세대 게임을 주도하게 될 VR과 그 주변기기들이 추구하는 방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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