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지에서 신규 PC방이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규 PC방에서 홍보를 위해 배포하고 있는 전단지가 업주들 간의 다양한 감정 싸움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 출시 이후 PC방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 6~8월 신규 PC방 창업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PC 300여 대 안팎의 대형 PC방의 오픈 소식이 이어져 PC방 업주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대형 PC방뿐만 아니라 중소형 PC방의 출점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주요 상권에서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프랜차이즈 PC방의 입점 소식이 들리고 있고, 지분투자 형태의 PC방도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PC방의 홍보 전단지가 감정싸움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PC방이 홍보를 위해 제작한 전단지가 기존 PC방의 출입구 인근에서 배포되거나 부착되는 경우가 늘면서 언쟁은 물론  요금인하 경쟁으로 이어지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PC방이 기존 PC방 주변에서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선의의 경쟁 의지 자체가 없고,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 PC방 업주는 “같은 상권 내 신규 PC방이 등장하면 기존 PC방 업주들은 아무래도 경쟁 상대가 늘어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내 매장 입구에 신규 PC방 전단지가 돌면 누구라도 감정이 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PC방 업종의 생리를 안다면 매장 입구 근처에서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부착하는 것은 도발 행위로 간주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감정싸움이 심해지면 출혈경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존중과 건전한 경쟁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 PC방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경쟁 PC방에 홍보 전단지를 배포했다가 PC방 커뮤니티에서 그 내용이 공유되면서 빈축을 산 바 있다. 또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대응 노하우를 묻는 질문들도 PC방 커뮤니티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매장 앞 전단지 배포 및 부착 행위를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규정하고, 출혈경쟁 등을 유도하는 도발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PC방을 출점하는 업주들은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전단지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인근 PC방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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