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2% 인상되자 6.3%(3,298명) 고용 감소
2017년 인상폭 10% 내외면 내년에는 4천여 명 감소 예상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게임산업 종사자 10% 가량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임백서2015에 따르면 게임산업 종사자는 87,281명(2014년)으로 전년 91,893명에서 5% 감소했다. 이 가운데 PC방이 해당되는 게임 유통 및 소비 분야는 48,060명으로 전년 51,352명에서 6.4% 감소했다. 기업인 게임사보다 소상공인인 PC방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2014년은 최저임금이 5,210원으로 전년 4,860원에서 7.2% 인상된 해다. 산술적으로 인상된 수치와 비슷한 고용 감소가 나타난 셈이다.

2017년 최저임금과 관련해 공익 심의구간안이 하한 6,253원(3.7%), 상한 6,838원(13.4%)으로 제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6,800원이, 일부는 하한과 상한의 중간 즈음인 6,500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증가율로 보자면 8~13% 가량에 해당된다.

이제까지의 결과를 토대로만 본다면 게임 유통 및 소비 관련 종사자는 7~12% 가량 감소되고, 게임산업 전체로 보면 5~8% 가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약 3,300~5,700여 명의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6년 최저임금이 결정된 이후 경영난으로 인해 고용 인력을 줄였다고 밝힌 PC방이 많다. PC방은 선불결제기와 노하드솔루션 등 자동화기기를 빠르게 도입했다. 늘어나는 인건비 대신 자동화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동시간대 한 명의 아르바이트 근로자를 고용하던 중소형 PC방에서는 가족경영으로 전환한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아예 야간 영업을 포기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PC방 업계에서는 업종의 고유한 특장점으로 24시간 영업을 고수해왔으나, 인건비 부담으로 소형 PC방 일부가 야간 영업을 포기한 것이다. 야간에 문을 닫으면 주간 매출도 감소하게 되는데, 야간 영업 인건비로 인해 적자 전환되는 것보다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폐업은 피할 수 있는 야간 영업 중단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소상공인의 45%는 최저임금 인상폭이 크면 감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중소기업 70%가 인건비 인상 부담으로 인해 채용 규모 축소 및 채용 철회를 발표했다. 2017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폭을 크게 상회할 경우 또 다시 많은 게임산업 종사자가 일 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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