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PC방에서 유명 음식 프랜차이즈를 숍인숍 형태로 도입하면서 이들 먹거리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파워’가 PC방의 ‘브랜드 파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높아 브랜드 자체가 홍보효과를 거두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그동안 PC방 업계에는 특별한 ‘브랜드 파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고 일부 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업주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PC방이라는 업종 자체에 차별화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수한 PC방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PC방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렇다 할 차이점을 느낄만한 특별한 브랜드는 없었다. 이 때문에 PC방 고객들은 PC방의 브랜드를 중요치 않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숍인숍 형태로 기존의 음식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는 PC방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파워’가 생겨날 조짐이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음식 브랜드를 도입한 PC방들이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의 한 PC방은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특정 음식재료를 선호하는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음식 브랜드를 도입했다. 이후 PC방을 이용하려는 고객뿐만 아니라 음식을 즐기려는 고객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PC방의 고객층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부천의 한 PC방은 기존 음식 브랜드를 가맹점 형태로 도입했다. 먹거리를 매장 내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까지 하면서 PC방 할인쿠폰 등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고 이 같은 효과로 지역 상권 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먹거리 프랜차이즈의 PC방 시장 진출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 대규모 창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 PC방에서 도입한 핫도그 브랜드가 시발점이었으며, 그 후 치킨 브랜드로 유명한 BBQ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최근에는 상당수 PC방 프랜차이즈들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먹거리 브랜드들과 숍인숍 가맹을 독점하는 MOU를 체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특정 프랜차이즈 PC방에서는 특정 음식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파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숍인숍 형태로 도입한 기존 음식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파워’가 그대로 PC방의 ‘브랜드 파워’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의 먹거리 트렌드를 기존 음식 프랜차이즈에서는 가맹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음식의 종류만큼 도입 가능한 음식 브랜드도 많기 때문에 이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PC방의 ‘브랜드 파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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