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PC방 업주들은 PC방의 가장 큰 매력으로 현금 업종이라는 장점을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녀들의 PC방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용돈을 현금으로 주지 않고 각종 카드로 주는 학부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금 업종이라는 장점이 점점 퇴색되는 분위기다.

자녀에게 용돈을 현금으로 주지 않는 학부모들의 규모는 관련 통계가 없어 짐작하기 어렵지만,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PC방 출입을 관리하기 위해 용돈을 현금 대신 교통카드나 체크카드, 한도를 대폭 낮춘 신용카드 등을 지급하는 방법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의 사용처가 단순히 버스나 지하철 이용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은 업종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도 대부분 다양한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용돈을 지급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일탈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PC방 출입 등을 관리하려는 학부모들에게 좋은 방법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들어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PC방 이용요금을 결제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PC방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는 현금 업종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PC방 업계에서는 결제수단 다양화를 통해 고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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