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분리의무 완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휴게음식점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휴게음식점 접목이 수월해지면 1층에 입점하는 PC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PC방이 1층에 입점하기는 쉽지 않았다. PC방 뿐만 아니라 당구장, 노래방, 스크린골프방 등 대부분의 오락·문화시설 업종의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원인은 다름 아닌 비싼 임대료 때문으로, 보증금과 권리금까지 고려하면 다른 층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1층에는 접근성이 핵심인 업종들이 자리하고 있다. 편의점과 같은 도소매업, 회전율이 높아야 하는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휴대전화 판매점과 같은 업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PC방이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 1층 PC방은 고층 건물이 많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다. 수도권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1층 입점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커피전문점 등 휴게음식점을 접목해 1층에 창업하는 PC방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내 1층에서 운영 중인 PC방은 커피전문점이나 간단한 먹거리 로드숍을 동시에 운영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로변이나 주 상권에서 조금 벗어난 상권에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 같은 입점 형태의 특징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PC방 이용객과 함께 커피전문점을 이용하거나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1층 PC방의 영업 전략은 동네 주민들에게 어필하며 의외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설분리의무 완화는 결과적으로 1층 PC방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층 PC방이 늘어나게 되면 PC방 업종의 이미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머무는 공간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는 편의점과 같이 다양한 아이템을 접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창업한 수도권 지역의 1층 PC방은 대로변이 아닌 동네 골목으로 들어가 임대료를 낮추고 커피전문점을 별도로 운영하는 형태가 많다”며 “시설분리의무 완화는 장기적으로 1층 입점 PC방을 늘리며 상권지도를 다시 쓰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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