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재미가 없다면 돈으로 보상을 해드립니다! 보기에도 의심스러운 광고로 최근 게임 업계의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엔도어즈의 MMORPG ‘아틀란티카’가 그 주인공이다.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들로 한국 게임 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고 있는 개발 1팀의 김태곤 개발이사가 내놓은 ‘아틀란티카’는 엔도어즈가 본격적인 자체 퍼블리싱을 내세우며 내놓은 작품이기에 회사에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특히 ‘아틀란티카’는 엔도어즈가 PC방 가맹 정책을 처음 도입하며 이를 통해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게임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쓸려 있는 작품이다.

선두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자체 퍼블리싱 작품으로 PC방 시장에 뛰어든 엔도어즈의 이상엽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틀란티카’의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한 부분 유료화 및 PC방 무료 가맹이 시작되었다. 현재 이에 대한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아직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아무래도 PC방의 경우 새롭게 진입을 하는 것이다보니 엔도어즈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현재로선 ‘아틀란티카’의 완성도를 보다 담금질하여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 단계 더 붐업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현재 아틀란티카 가맹 PC방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호응은 좋은 편이다. 정확한 집계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까지의 이벤트 진행이 온라인 중심이였다면 현재는 지방 총판과의 계약을 통해 오프라인쪽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PC방 가맹에 대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탄력을 받으면 보다 빠르게 회사가 원하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가맹 PC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들어오는 의견도 많을 듯 하다. 어떤 의견이 가장 많은지?
▷‘아틀란티카’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 등을 보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가능하면 수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PC방만 1천개 가량을 돌면서 PC방 업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눈여겨보았다. 이런 부분들이 바로 ‘아틀란티카’의 PC방 마케팅에 관한 방향성의 기준점이 되었다. 사실 PC방 업주들의 경우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매출 부분일 것이다. 업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손님이 찾지 않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해야만 하는 정액제 게임들에 대해 많은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 정액제나 통합제 요금제에 대해 업주들이 불만을 가지는 것도 바로 쓸데 없는 비용 지출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향후 가맹PC방에 대한 정책 수립에서 많은 준비를 할 생각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엔도어즈측이 가맹 PC방 업주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게시물이 많다. PC방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만큼 선두 업체와의 차별화 요소로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일단 PC방 업주들이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마케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 엔도어즈 PC방 가맹하신 업주들에게 PC방에 5대 이상 ‘아틀란티카’를 설치한 후 각각 다른 5개의 아이디로 게임을 1시간 이상 플레이한 PC방에 신라면 큰사발 2박스를 보내드리고 있다. 또한 가맹 PC방 업주분께서 ‘아틀란티카’ 내의 캐릭터를 생성하신 후 30레벨을 달성하시면 신라면 큰사발 3박스를 보내드리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에는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복구 프로그램들로 인해 게임을 설치하는 데 있어 업주분들의 협조를 보다 능동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다. 업주분들께서 ‘아틀란티카’에 신경을 써주시는 만큼 회사에서 이에 대한 보답을 해드린다고 생각해주면 된다.

현재 원자재값 인상으로 라면값이 많이 폭등한 상태이다. 라면 증정과 같이 PC방을 대상으로 이벤트 및 마케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회사 측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하여 최대한 라면 수량을 확보하여 업주에게 보내드릴 예정이다.

▶엔도어즈의 PC방 사업 방향이 궁금하다.
▷향후 엔도어즈에서 서비스될 게임들은 모두 PC방을 우선으로 하여 서비스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과거에는 개발 및 퍼블리싱 등이 중심이였지만, 이번 ‘아틀란티카’의 서비스를 계기로 PC방 마케팅에 보다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엔도어즈에서 바라보는 PC방 시장은 어떠한지?
▷전체적인 PC방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법 개정안과 같은 규제책이 발표되는 데는 무척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다. 현재 PC방 업계가 침체된 데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이렇다하게 PC방의 매출을 상승시킨 게임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틀란티카’가 PC방의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온라인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만약 매출 상승을 주도할 게임이 시장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PC방 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엔도어즈의 게임 라인업이 MMORPG에 치중되어 PC방 플랫폼에 맞는 라인업 구축이 다소 부족하지 않는가라는 평가가 있는데?
▷지금 당장은 ‘아틀란티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MMORPG 외의 장르도 현재 내부에서 개발을 준비 중이며 올해 중에 이들 중 일부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본다. 다음에 선보일 작품은 캐주얼 장르일 가능성이 높다.

▶‘아틀란티카’는 엔도어즈에서 오랫 동안 준비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아틀란티카’가 가진 장점을 듣고 싶다.
▷‘아틀란티카’는 일반적인 실시간 MMORPG에 식상한 분들이 과거 창세기전과 같은 패키지게임에서 느꼈던 턴 방식의 즐거움을 온라인으로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굳이 기존 게임을 변형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롤플레잉 게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임진록을 비롯하여, 군주 등 역사 관련 게임만 10년 넘게 만들어온 김태곤 개발이사님의 개발 경험도 충분히 이번 게임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설법 개정안을 비롯하여 PC방 등록제 등 PC방에 많은 악재가 겹치고 있다. 현지에서 느끼는 반응과 이에 대한 담당자로서의 생각은 어떤지?
▷PC방을 보면 보건법을 비롯하여 소방법, 미성년자 관리법 등 관계기관에 따라 법률이 다르게 적용된다. 가령 어떤 기관에서는 유리문으로 해야 한다고 적혀있지만 다른 곳을 보면 철제문으로 해야 하는 등 적용되는 것이 다르게 되어 있다. 법을 만드는 이나 집행하는 이들 모두 실제 PC방의 현황에 대해 너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건교부의 건설법 개정안도 게임 업체와 PC방 업주들의 반발로 현안 그대로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게임 업체들도 마냥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아이러브 PC방 독자(PC방 업주)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08년, 이제 상반기지만 더욱 열심히 뛸려고 합니다. 저희들은 PC방에서 ‘아틀란티카’를 찾으실 수 있게 노력하는 한편, 이를 통한 붐업을 통해 PC방 매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활동할 것입니다. ‘아틀란티카’는 현재 해외 수출에 대해서도 활발한 이야기가 논의 중이고 조만간 이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 외에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혜택을 구상 중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조각을 맞춰가면서 PC방 업주들에게 ‘아틀란티카’를 권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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