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업계와 게임 유저들 모두를 뜨겁게 했던 지스타2014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며 성황리에 종료했다. 새로운 시도도 많았고, 신작도 많았고, 플랫폼도 다채로웠고, 게이밍 기어 소식도 풍성했다.

그런 뜨거운 지스타2014의 열기가 식자 이번에는 PC방 업계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게임 기대작들이 지스타2014에 이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스타2014 개막 직전에는 <블랙스쿼드>가 FPS의 맥을 이으며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했고, 게임산업의 시선이 지스타2014에 집중되어 있는 와중에도 PC방 점유율 20위 목전까지 성장하며 FPS 명가라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명성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지스타2014가 종료된 차주에는 전 세계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문명온라인>이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문명온라인>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PC 요구사양을 다소 낮추는데 성공했고, PC 패키지의 세션제를 잘 재현해 당장 1월에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해도 될 만큼의 걸출한 콘텐츠와 완성도를 증명해냈다.

12월에는 드디어 <검은사막>이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다. <검은사막>은 야간에 성인 집객과 MMORPG 휴면유저의 복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MMORPG 장르가 갖고 있는 오랜 플레이타임과 협동플레이를 감안하면 집객은 물론 평균 플레이타임 등 PC 가동률과 매출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블레스> 역시 12월에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다.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 당시 테스트 신청자가 18만 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가능성은 물론 PC방 집객 효과에 대한 기대가 좀 더 현실적으로 커졌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삼성전자보다 더 유명하다는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클로저스> 역시 12월에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액션, 3D 카툰렌더링, MORPG 등 넥슨 유저풀에 친숙한 면을 고루 갖추고 있고, 최근 유행의 AOS 모드도 추가되어 있어 여러모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최신작 <대항해시대5>도 12월에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다. 웹게임이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안정성과 게임성은 검증받은 상태라 올드 유저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콘텐츠다.

PC방 점유율 40% 전후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비록 알파 테스트에 머물러 있지만, 오랫동안 테스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유저 반응도 좋은 편이라 테스트만으로도 올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파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빠르면 내년 1월 전후 본격적인 테스트 일정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겨울은 진작부터 신작 홍수가 예고되어 왔다. 거기에 더해 지스타2014를 기점으로 예고되지 않았던 루키의 등장도 있었고, 다음 일정을 공개하지 않던 일부 기대작들이 속속 12월 일정을 공개해 지난겨울보다 월등히 따끈한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 게임사들이 체험 PC방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만큼 PC방 업계가 맞이하는 올겨울 성수기는 다소나마 추위가 누그러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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