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5일 순환정전 후 매년 반복되는 전력 위기로 인해 PC방 업계는 무정전 전원 장치(이하 UPS)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카운터 PC의 저전력화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지고 있다.

사실  PC방 업계가 UPS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1년 9월 15일 순환정전 이듬해인 2012년부터 노하드 솔루션이 본격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에는 단순히 카운터PC를 5~15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저용량, 저가형 모델들에 관심이 모였던 반면, 노하드 솔루션의 도입으로 인해 2대의 서버를 갑작스러운 정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용량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노하드 솔루션을 보호하려는 이유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SSD를 비롯한 저장장치의 데이터가 손상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SSD내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매장의 모든 PC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 PC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용현황 파악 및 비용정산 등에 카운터 PC의 PC방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하드 솔루션에 이용되는 2대의 서버는 통상 SSD 2~4개, HDD 1~3개를 탑재하기 때문에 의 대당 구동전력은 200~300W 가량 된다. 파워도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최고 전력효율 구간을 감안해 500~600W 정격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표준이다.

다행이 최근 PC용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는 80플러스 이상, 역률 0.90 이상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기존보다 전력효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더 적은 정격용량과 VA로도 더 장시간 버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서버 2대로 400~600W를 순간 정전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전력 여건이 필요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카운터 PC는 보안을 위해 PC방 관리 프로그램 외의 용도로는 이용하지 않지만 전력소비는 120~150W 정도로 모니터를 포함해 180~210W 정도에 달한다. 결국 노하드 솔루션을 도입한 PC방은 500~700W 정도의 정격용량이 필요하며, 550~800VA 정도의 출력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필요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UPS의 선택 기준은 서버 2대를 정상적으로 종료시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곤 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500VA~800VA급 소형 UPS는 10만 원대 초반에서 20만 원대 중반 사이에 여러 제품이 있다. 풀로드시 3.5분에서 최장 20여분 가량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사양이지만 노하드 솔루션 서버를 바로 종료한다면 1시간 가량은 카운터 PC를 켜놓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하드 솔루션을 도입한 PC방은 서버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UPS의 도입은 물론 전력효율과 역률이 우수한 파워를 선택해야 한다”며, “카운터 PC의 저전력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카운터 PC를 노트북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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