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신학기, 프린트 출력을 위해 PC방을 찾는 고객들과의 크고 작은 분쟁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PC방 업주가 많다. 손님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프린트 출력 서비스가 업주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분쟁은 요금 때문에 발생한다. 프린트 출력이 끝난 뒤 인쇄 매수에 따른 비용과 PC 이용 요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프린트 출력만 했다면서 PC 이용요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불과 1천 원 남짓의 요금 때문에 거세게 항의하는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업주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실랑이가 싫어 아예 프린터를 치워버린 PC방도 적지 않다.

한 PC방 업주는 최근 손님과 프린트 서비스 요금 실랑이 끝에 출력된 출력한 프린트를 파기했다는 게시물을 PC방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많은 PC방 업주들이 저마다 프린트 서비스와 관련된 경험을 덧붙이며 해당 업주의 하소연에 공감을 나타냈다.

PC방이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손님과 분쟁을 겪지 않으려면 요금을 사전에 안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손님에게 요금을 인지시키고 지급할 용의를 확인한 후에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미 많은 PC방이 프린트 서비스와 관련한 요금을 명시하고 있다. 프린트 서비스를 이용할 때 PC 이용요금을 비롯해 흑백과 컬러 출력 요금, 그림이나 사진처럼 전면 컬러 출력일 때 요금을 각각 책정해 받고 있다.

프린트 서비스는 온라인게임을 제외하고 PC방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나, 기기 구매 및 유지보수 등 수익성이 낮아 사실상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한 유형이 되었다. 프린트 출력 서비스는 분쟁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지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프린트 출력 전에 손님에게 요금을 확실히 알린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PC방 커뮤니티에 등록된 프린터 요금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