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1,500여명의 PC방 업주들 참석해 MS에 강한 불만 표출
-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소비자연맹총본부, 참여연대 등 연대투쟁 약속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콘텐츠조합)은 12월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PC방 윈도우 고소·고발 사태에 대한 ‘MS 규탄 집회’를 개최하고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회장 김경배, 이하 소상공인연합회)와 연대해 불공정 행위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집회에는 콘텐츠조합 주요 임원 및 조합원은 물론, 전국에서 약 1,500명(주최측 추산)의 PC방 업주들이 참석해 PC방 윈도우 고소·고발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케 했다. 집회 참석을 위해 일부 PC방 업주들은 하루 영업을 포기하기도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 두 대를 대절해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콘텐츠조합은 이날 집회를 통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 이하 MS)에 단속과 강매가 아닌 정품사용 권장을 위한 노력, 합리적인 가격 제시,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인한 불법 주장 금지, 투명한 사용조건 정립, 윈도우판매점의 기망행위에 대한 관리책임 강화, 단속을 미끼로 특정제품 및 특정판매점 지정 등 불법행위 근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2002년 당시 PC방에 판매되었던 윈도우 XP 홈에디션 제품에서부터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렌탈라이선스 정책에 이르기까지 MS 사태에 대한 경과보고가 진행됐고, 독점적 지위 남용에 따른 불합리한 PC방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콘텐츠조합의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콘텐츠조합은 성명서 발표와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해 집회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MS의 PC방 정책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콘텐츠조합은 호소문에서 “MS가 PC방 소상공인이 윈도우 없이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MS의 탐욕을 적절히 규제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집회에서는 MS의 윈도우 강매로 폐업을 단행했다는 PC방 업주들이 단상에 올라 MS의 불합리한 PC방 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았다며 폐업 신고서와 MS 공문, 윈도우 제품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전국 PC방 업주들이 챙겨온 PC 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윈도우 제품들을 망치로 파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이날 집회에서는 MS의 불공정행위가 단순히 PC방 업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국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들이 해결해야할 공통 문제라는 점도 부각했다. 이를 위해 전국 700만 소상공인연합회, 소비자연맹총본부, 참여연대 등이 참석해 PC방 윈도우 고소·고발 사태에 대한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연대 투쟁할 뜻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오늘 집회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계 문제로 열린 것이다. MS 문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생, 동반성장, 경제 민주화라는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고,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700만 소상공인연합회는 끝까지 PC방을 돕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집회를 주도한 콘텐츠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이날 집회가 PC방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는 의미는 그만큼 PC방의 생존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공감대가 향성된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콘텐츠조합은 MS가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집회를 오늘보다 더 큰 규모로 MS 앞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MS는 ‘MS 규탄 집회’가 진행되기 전 보도자료를 통해 콘텐츠조합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콘텐츠조합에서는 PC방 업주들로부터 위임받은 위임장과 MS의 위법행위에 대한 사례를 취합한 결과를 토대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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