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콘텐츠조합)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 이하 MS) 규탄 대회를 17일 개최했다.

현장에는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집회에 참여하는 등 전국 PC방 업주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참가 업주가 계속 줄을 잇고 있어 집회 참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김경배 회장을 비롯해 소속 단체장 50여 명도 참석해 콘텐츠조합을 지지했으며, 아이닉스, 만땅닷컴 등 PC방 커뮤니티를 비롯해 가구코리아,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등 PC방 연관 산업 대표들도 참석해 콘텐츠조합과 뜻을 함께 했다.

콘텐츠조합은 건전한 산업 발전을 위해 정품 이용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정책이 토대가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집회는 합리적인 가격과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먹고 살기도 바쁜 소상공인은 ‘희망’을 바라보며 사는데, 합리적이지 못한 가격과 정책은 희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라며 MS의 정책 변경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 PC방 정책이 전세계 어디에서 적용되고 있냐”고 반문하며 MS의 글로벌정책을 비판했다.

콘텐츠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이 추운 날 서울역 광장 바닥에 앉아서 집회를 해야할 만큼 답답한 심정”이라며, “말바꾸기가 아닌 말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MS 규탄 대회는 지난 2007년 10월 1,500여 명이 참여한 자유업 수호 집회 다음으로 많은 PC방 업주가 집결한 것이다. 2007년 당시 전체 PC방수는 25,000여 곳이었으나 현재 전체 PC방수는 15,000여 곳으로 감소한 만큼 참여도는 더 높은 셈이다. 이러한 높은 참여도는 최근 PC방 업계에 팽배해져 있는 위기감을 방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