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6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11월 23일.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는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피파온라인2>에서도 서비스 종료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된다. 먼저 오는 12월 말부터 게임 내 아이템 샵 거래가 중지되고, 기존 회원들이 소유한 아이템은 종료 전까지 환불처리 될 예정이다.

6년이나 서비스 된 게임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서비스 종료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게임의 서비스 종료가 이전부터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파온라인2>를 즐기던 800만 명의 회원이 어디로 움직이게 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이머들은 <피파온라인2>를 대체할 게임을 찾을 것이며, 이러한 게이머들은 <피파온라인2>가 사라진 축구게임 시장의 왕좌를 노리는 업체들에게 블루오션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현재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하는 넥슨이다. 만약 서비스가 지속됐다면 '피파' 브랜드를 건 최악의 집안싸움을 펼칠 뻔 했던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가 종료됨으로 인해 브랜드를 독식할 수 있게 됐다. 현 상황에서 <피파온라인2> 회원들을 그대로 계승할 수만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현재 분위기는 <피파온라인3>에 굉장히 희망적이다.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콘솔 버전 <피파11> 엔진을 사용한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현재 넥슨은 당초 5만 명이었던 <피파온라인3>의 비공개테스트 참가자를 10만 명 규모로 확대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한 공식 홍보 모델인 박지성 뿐만 아니라 기성용 등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투어를 연 5회 이상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대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최고의 기회를 얻은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피파온라인3>에게 기세가 조금 눌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종료로 인한 <피파> 브랜드에 대한 실망감을 집중 공략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기존에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계속해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며, 패키지 시절의 손맛을 재현할 수 있다면 해볼만한 승부라는 입장이다. 또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라이선스 부분도 FIFPro와의 계약을 통해 선수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챔피언스 리그와 라리가 라이선스도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차구차구>를 준비 중인 애니파크에게도 희소식이다.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SD 캐릭터의 귀여움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면 <피파온라인2>의 회원 중 저연령층 게이머들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피파온라인2>보다 실제 축구에 더 가까워진 게임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어, 두 게임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구차구>의 캐주얼함을 더 적극적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넥슨의 관계자는 “축구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피파온라인3>의 방대한 데이터와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축구 게임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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