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비아가 만리장성을 넘었다.
온라인 게임업체 CCR㈜(대표 윤석호)과 ㈜이네트(대표 박규헌)는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MMORPG 트라비아(www.x2game.com/travia)가 국내 단일 게임사상 최고의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됐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0일 저녁 6시(현지시간) 중국에서 현지 게임전문 서비스업체인 17game Network Technology(www.17game.com 이하 세븐틴게임닷컴)와 체결된 이번 계약은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초로 계약금 200만불에 매출액 기준 러닝 로열티 21%를 받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유례가 없던 200만불 계약금 지불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기준이 아닌 비용차감전 총매출액 기준의 러닝 로열티로 체결돼 국내 온라인게임 중국 수출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에 따라 개발사인 이네트가 현지와 작업 및 업데이트 등 기술적인 제반사항을 책임지며, 판권사인 CCR는 기술 이전과 업데이트 등에 따른 비용을 담당하게 된다. 세븐틴게임닷컴은 향후 4년간 트라비아의 중국 현지 서비스 및 운영을 맡는다

세븐틴게임닷컴은 트라비아가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 빼어난 타격감 등으로 게이머들이 몰입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 중국에 진출한 국산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회사 차이나닷컴의 계열사로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인 드로이얀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열혈강호의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이네트 박규헌 대표는 “중국의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가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의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열혈강호에 이어 트라비아가 고가에 수출됨에 따라 자사의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CCR 윤석호 대표는 “많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한류 열풍을 업고 중국에 진출했지만 트라비아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포트리스의 일본 및 중화권 진출 노하우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한국 온라인게임 신화를 창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트라비아는 향후 3개월 동안 중국어 번역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클로즈베타가 실시될 예정이며, 게임 원천 소스 유출 등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국내 개발자가 직접 현지에 파견되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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