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임업계 동향을 돌이켜보면 조용하면서도 꽤나 활발했다. PC방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PC온라인게임 부분이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기 때문에 조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게임업계 전체를 놓고 보면 다사다난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 입체적인 한해였다.한편, 온라인게임 부문이 단순히 미동도 없이 침묵했던 것도 아니다. 역동적인 새해를 기대할 만한 맹아가 싹텄던 한해라고도 할 수 있다. 침체된 PC방 업계 분위기에 활력을 더해줄 움직임도 제법 있었다.온라인게임 꿈틀, PC방에 아직 희망은 있다‘모바일게임의 등쌀에
대작 모바일게임 2종의 대결이 PC방을 무대로 2019년 마지막을 장식한다. 엔씨소프트의 과 넥슨의 이야기다.두 게임은 거대 게임사의 차세대 모바일 MMORPG라는 점, 출시 시기가 11월로 겹쳤다는 점 외에도 스마트폰과 PC를 막론하는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정면승부를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그동안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의 게임은 플랫폼을 구분하지 않는 게임’이라고 예측해왔지만 PC방 업주들은 “멀티플랫폼은커녕 변변한 모바일게임을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반응이었다.그러나 엔씨소프트
최근 게임 시장이 크로스플랫폼을 향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19년 전인 2000년에 세가의 이 그 가능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줬고, 국내에서는 김태곤 현 엔드림 CTO가 2012년 넥슨에서 출시한 가 원활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모바일게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크로스플랫폼의 가능성과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라이엇게임즈, 엔씨소프트, 펍지 등 영향력이 큰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시도하면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와 맞닥뜨렸다. 게임 특히 온라인게임에 과도하
‘킹오브파이터즈’, ‘슈퍼마리오’, ‘버추어파이터’, ‘철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릴 적 소위 오락실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들일 것이다. 이처럼 오래 전 오락실에서나 즐길 수 있던 추억의 게임들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고전 격투게임 IP부터 각종 게임기들이 출시되면서 옛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추억의 오락실 게임 OPEN과 각종 대회까지올해 국내 게임 업계에 대전 격투 게임과 아케이드게임 같은 레트로(복고) 열풍이 거세다.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기인 1980~1990년대에 많은 사
PC방은 최근 수년 동안 온라인게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흥행작은커녕 변변한 신작도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덕분에 성수기 가동률은 5년 전과 비교해 약 5%p 가까이 감소했다.PC 가동률이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게임별 점유율 상황도 좋지 않다. 가 50%를 차지하면서 여타 게임들이 나머지 절반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며, 그 와중에 와 가 각각 10%씩을 기록 중이다. 상위 1~3위 점유율만으로 벌써 70%에 달한다.이제 남은 점유율 30%를 두고 수많은 게임들이 PC방에서
고난은 겹쳐서 온다더니 올해는 게임사들이 줄지어 악재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PC방의 주요 콘텐츠인 온라인게임을 생산하는 게임사들이 대내외적으로 삐거덕거리면 PC방 입장에서는 곤란한 일이다.유독 올해 들어 이런 소식들이 자주 전해져서 그렇지 흥행 신작이 멸종한 이유도 어쩌면 게임사들이 겪고 있는 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임사들이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쏟아야 할 기력을 위기를 극복하는데 전부 쏟았을 테니 말이다.넥슨은 신작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셨고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까지 중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PC방 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다. 여름 성수기를 기다린 이유는 간단하다 PC 가동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동률이 오르는 이유는 온라인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게이머를 PC방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 여름은 다소 미적지근한 분위기다.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예년에 비해 소소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대형 신작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덕분에 여름 성수기를 기다렸던 PC방 업계는 다소 민망한 상황을 맞게 됐다.실제로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의 PC
1부 - 추억의 머드게임부터 살아있는 전설까지PC방이 태동하고 게임이 유입되다(1998~2001), , , PC방과 게임사의 관계 정립은 실패했지만(2001~2005), , , , , , , 영원할 것만 같던 찬란한 황금기(2005~2010), , 2부 - 황제의 철권통치와 그 너머의 가능성을 찾아서풍요 속의 빈곤? 빈곤 속의 풍요?(2010~2015)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MMORPG 는 지난겨울 게임시장의 주인공이었다. 쏟아지는 관심을 방증하듯 겨울 성수기 PC 가동률을 힘껏 이끌었고, 이때의 이미지는 PC방 업주들의 뇌리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이처럼 는 ‘PC방의 RPG 대장’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지만 최근 성적표만 놓고 보면 대장님 체면이 말이 아니다. PC방 종합 순위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3위까지 올라갔지만 12월 들어 두 계단 내려앉았고, 올해 2월부터는 또 다시 두 계단 주저앉은 상태다.최근 가 겪고 있는 슬럼
최근 3년 사이 PC방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점유율 순위 1위가 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2위는 2017년 등장한 고 3위는 2016년 데뷔한 다.는 전작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바통을 이어받은 애매한 경우지만 어쨌든 2018년 신작이고, 신작 핵앤슬래쉬로 MMORPG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는 는 아직 출시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또한 신작처럼 반가운 는 지난 2004년 출시된 타이틀이지만 불가해한 저력을 발휘해 TOP10으로
PC방 손님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너무 오래되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손님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통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1990년대에는 PC방 업주가 게임매장을 방문해 CD를 구매하고 이를 하드디스크에 설치해야 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온라인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클라이언트를 내려받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또한 CD만 구입하면 라이선스에 문제가 없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온라인게임의 발흥과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이 맞물려 PC방 프리미엄 혜택이라는 명목으로 PC방 업주가 게임사에
PC방의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불쑥 등장한 신작 게임들이 제법 활약한 한 해였다. 는 15세 버전으로, 는 무협 장르라는 틈새 수요로 PC 가동률에 보탬이 되었고, 막바지에는 가 폭탄처럼 대박을 터트렸다. 2018년이 힘들었던 PC방 업주에게는 미안한 소식이지만 2019년은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게임에 기대할 수 있는 단기적인 가동률 견인 효과를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2019년 출시 예정 온라인게임은 거의 전멸에 가깝다.역대급 가뭄이라 할 201
온라인게임에만 적용되던 월별 결제한도 제한이 규제 개혁 대상에 포함됐다. 발목을 붙잡던 족쇄를 벗어던진 온라인게임이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성인 기준 50만 원, 청소년 기준 7만 원으로 제한된 온라인게임 결제한도를 개선하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개선 방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게임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등 자율규제 이행 수준을 반영해서 내놓겠다는 방침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성인 자율성을 보장하고, PC 게임에만 적용되고 있는 규제는 모바일게임과 역차별로 작용한다며 결제한도
지난해 게임업계는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수년 동안 지속된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도 했고, 외부에 불쑥 나타난 문제가 발목을 잡기도 했으며, 이러는 와중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장애’를 ICD-11 정신건강질환에 등재했다. 올해 최종안이 승인된다면 오는 2022년에 효력이 발생하는데, 게임이 공식적으로 질병코드로 분류된다면 자연스럽게 PC방은 주요 감염경로가 된다. 콘텐츠 수출의 선봉장 역할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판호발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수출 전선...
최근 PC방 업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가을 비수기 치고는 가동률이 제법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며, 지난 달 초순에 PC방에 데뷔한 가 명성에 걸맞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이달에는 넥슨이 온라인게임 신작 와 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고, 와 는 부동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니 겨울 성수기를 맞는 PC방은 의외로 뜨듯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인기 코드라는 ‘배틀로얄’이 어째 PC방에서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온라인게임 신작 기근이라고는 하지만 성장 중인 모바일게임 시장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버리는 게임사는 드물다. 모바일게임 시장과 온라인게임 시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은 게임시장의 전체 흐름,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의 흐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바로 모바일디바이스로는 불가능한 체험성에 무게를 더욱 싣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 온라인게임 신작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그 완성도는 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흐...
최근 몇 달 사이 와 의 PC방 성적표에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의 PC방 점유율 1, 2위 게임의 순위 그래프가 정석적인 X자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는 차치하고 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의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가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아찔한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것처럼 요동치고 있는 를 둘러싼 명암을 들여다...
가뭄에 어쩌다 내리는 빗줄기는 ‘단비’라 하지만, 메마른 사막에 폭우가 내린다면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올해 하반기에는 그런 기적이 PC방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게임사들의 신작 소식은 대부분 모바일게임에 편중됐고, 간혹 신작 온라인게임이 론칭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기 일쑤였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PC방 업주들은 신작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상태였다. 기대를 하면 할수록 실망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기대감이 없던 상태에서 찾아온 이번 신작 행렬은 PC방 업계에...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터진 충격적인 소식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밸브가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라는 이름으로 PC방 등 사업장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스팀 사업장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PC방을 비롯해 소매점, 커피숍, 학교, 도서관, 병원 등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스팀에서 유통하는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밸브는 자영업, 공공시설, 파트너십, 유한 책임 회사, 기업으로 등록되어 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