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유흥가의 게임은 해본적도 없을 뿐더러 밥도 못챙겨먹는 날이 많을 정도로 바쁜 피씨방의 야간알바에요.
경험상 패스트푸드가 더 일이 여유롭게 느껴질 정도의 그런 바쁜피씨방 이죠. 하루 결산할 때 사장님이 숨기기는 하는데, 매일매일 일하면서 슬쩍 보면 평일 하루매상 200만원은 못버는 정도?ㅋ 엄청 대박업소죠. 게다가 여긴 심야장사가 갑이라... 엄청 잘되죠. 새벽에도 만석이라 손님 돌려보낼 때도 흔하고...
제가 살면서 보아온 수십개의 피씨방 중 가장 잘되는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평일 일매출이 백몇십만원... 말다했죠.
잡담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현 시급은 5600원정도.. 일이 바뻐서 한두시간 더 일을 하게되면 (일많아서 더 일한다고 사장님이 돈을 더 주지는 않아서ㅜㅜ) 시급이 줄고, 정시출근-정시퇴근 하게되면 시급 5600원정도 계산가능한 그런 상황이죠. 피방 치곤 센 급여지만, 미친듯한 업무량을 감안하면 센 편도 아닌정도입니다.(2명이 일해야 되는 수준을 1명만 쓰고있는거라...)
일한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제가 나중에 학교 졸업하면 피씨방 운영도 해볼 생각으로 내 일처럼 죽어라 일해온 결과 손님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단골고객들 친절하게 엄청 관리 잘해왔거든요. 손님들이 개진상 부려도 어지간해선 화 안내고 웃으면서 대하고. 그런데 어느날... 하루에 1명씩은 꼭 오는 정도의 개진상고객(키보드에 담배재 털고, 모니터 사이드에 가래침 뱉어놓는... 자리 그따위로 쓰면서 1시간쯤지나면 옆자리로 계속 옮김. 사소한거로 무한호출은 기본옵션ㅋ 피방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얼마나 치우기 짜증나는지 아실듯. 더군다나 여긴 졸라 바쁜 피씨방인데.) 이 왔었는데, 저 퇴근할때 가게밖에 서있어서 개식겁.
알고보니 옆 피씨방 사장님이었던거에요... 요새 장사가 평소보다 더 안되서 한번 둘러본 거라고 하면서. 자기가 일부러 진상부려봤는데 일을 되게 잘하더라. 라고 하면서 스카웃 제의를 하더군요.
일단 제시받은 상태는
1. 저 온다고하면 그쪽 지금 일하는 분을 바로 자를거니 언제든 일은 가능하다고 함. 식대 6000원 추가제공.
(현재 전 식대 5000원 포함해서 계산해서 시급 5600원인 상태)
2. 그렇게되면 시급이 6100원 정도 계산 가능한 상태네요. 피씨방 치고 좋은급여죠.
3. 밥값까지 계산해서 주지만, 업소내에서 판매하는 라면이나 과자, 음료 무료제공 (이게 좋네요. 지금 일하는 업소는 무료제공은 커녕 사먹는데다 사람들이 훔쳐가서 1개라도 모자라면 개수 모자라는대로 제 월급에서 판매가로 공제하고 있어서..ㅠ)
원래는 조금 일하다가 (밥도못먹게 바쁘니 이건 좀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어서) 야간 최저시급 지켜주는 패스트푸드로 옮기려고 했는데, 조건이 지금보다 괜찮으니까...땡기긴 하는데, 바로옆 피씨방이라 사장하고 안면몰수해야될 것 같아서 걱정은 되고.. 모르겠네요. 제가 인정에 약해서..;;
여러분이라면 1.여기서 계속 일 2.패스트푸드 야간으로 옮김 3.옆가게로 옮김 어떤 선택을 하실지..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꾸벅!
차라리 이정도 업무강도라면 옆 고기집 7000원 모집하던데 글로 옮길까 생각도 들고..;
작성일:2011-08-30 00:09:00 211.168.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