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 79.2% 인상 요구, 경영계는 동결안 꺼내들어
- 최승재 회장 업종별 차등 적용 건의, PC방은 7.4% 삭감안 주장

지난 6월 18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노동계는 공식적으로 1만 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경영계는 동결안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역시 최저임금 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노동계가 발표한 ‘1만 원’ 카드는 올해 최저임금인 5,580원에 2배에 가까운 것으로 79.2%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경영계는 동결안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영계 위원들은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할 요인이 없고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업종별 차등 적용이라는 카드도 등장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편의점이나 PC방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대량 폐업 위기에 몰릴 수 있다며 법에서도 업종별 차등 적용을 인정하는 만큼 이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승재 회장은 업종별 차등 적용을 통해 편의점이나 PC방과 같은 영세업종의 경우에는 7.4%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동안 모든 업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었던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영세업종의 경우 오히려 삭감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승재 회장은 “노동계의 경우에는 전체회의 장소에서 집회를 갖는 등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큰데, 오히려 최저임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은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만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조금 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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