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건설·공사, 법조, 경찰, 조달·발주, 세무 순 공무원 청렴 인식 낮아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정부부문 부패실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체 종사자 600명과 자영업자 400명 중 53.8%는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태가 보편적이라고 응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금품제공이 예외적인 일이라는 답은 46.2%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본인의 금품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2.4%가 제공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6개 행정 분야 중 부정부패가 가장 심한 곳을 묻는 질문에는 ‘법조’ 분야라는 응답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건설·공사가 19.8%, 세무가 17.9% 순이었다.

특정 분야에 대한 부패의 정도를 순서대로 묻는 방식의 조사에서는 건축·건설·공사, 법조, 경찰, 조달·발주, 세무 등의 순으로 심각하다는 응답이 나타났고, 지난 15년간의 조사 평균에서도 역시 건축·건설·공사, 경찰, 세무, 법조, 조달·발주 순으로 청렴도가 낮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부패방지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 및 공직자윤위원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공직자의 부당한 소득을 방지하는 이해충돌방지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