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률↑ 생존률↓ 기존 PC방은 매출 하락으로 고전
- 다양한 규제 완화하고 업종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해

PC방 업계의 생존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성수기임에도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드는 3월 부터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먼저 PC방의 폐업률과 생존율은 자영업종 중 최고,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PC방은 서울 지역에서만 지난 5년 동안 사업체수가 32.5% 감소했다. 다른 업종에서는 볼 수 없는 폐업률이다.

3년 내 생존율의 경우에는 3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PC방이 창업하면 3년 이내 7개가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3년 내 생존율 역시도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으로, PC방은 폐업률과 생존율 모두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존 PC방의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전국 평균 PC방 매출을 추산할 수 있는 PC방 가동률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 기간 가동률은 3년 내 가장 낮은 가동률 기록을 나타냈고, 겨울방학 매출을 추산할 수 있는 1월 가동률 역시 2011년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PC방 업계가 떠안고 있는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저작권 문제, 전면금연화, PC방 경쟁력 약화 등이다. 저작권 문제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윈도우 문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MOU를 체결하며 해결국면으로 돌아섰지만, CD 패키지게임이나 고스트 솔루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또 전면금연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흡연실 설치 및 실내 환경 개선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담뱃값 인상 등으로 금연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PC방 경쟁력 약화 부문에서는 PC방에 제공되는 게임 프리미엄 혜택을 가정에 판매하는 VPN 업체, PC방 혜택과 유사한 캐시 아이템의 증가, 모바일 게임의 강세 등이 문제다.

이 외에도 부가세 문제나 힘 있는 PC방 협단체의 부재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PC방 업계 안팎에서는 PC방 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규제완화 및 지원정책, 게임사와 저작권 업체 간 협의안 도출, 간접흡연과 관련한 PC방의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 및 시설환경 변화에 따른 부담해소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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