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하나 향상된 기능들, 높은 호환성 돋보여
- PC방에 적합한 기능들 많아, 윈도우 7 대체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 멀티 플랫폼 지원, 게임의 멀티 플랫폼화에 크게 기여할 듯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을 내세우며 공개한 차세대 윈도우인 ‘윈도우 10’의 테크니컬 프리뷰 배포가 시작됐다.

윈도우 테크니컬 프리뷰는 2015년 정식 출시될 윈도우 10의 기술 소개 및 사용자 체험을 위한 베타 버전으로 PC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시작 메뉴 확장과 데스크답 모드에서의 윈도우 앱 구동 그리고 멀티 데스크탑 기능 같은 최신 기능이 담겨 있다.

현재 배포되는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은 한글을 기본 언어로 선택할 수는 없으나, IME를 통해 한글 입력이나 출력은 가능하다. ISO 형태로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DVD나 USB에 설치본으로 만들어서 설치하면 된다.

설치는 초기화 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업그레이드 형태로도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로 진행할 경우 기존 설치 프로그램 가운데 호환되는 것들은 일괄 이전되며, 현재까지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치 과정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계정을 생성한 다음, 휴대전화 문자/음성 혹은 이메일로 보안코드를 전송받아 등록해야만 설치가 완료된다. 현재까지의 윈도우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인증 방식으로 향후 설치에 따른 어려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초기화나 노하드 솔루션이 보편화된 PC방에서는 인증 및 설치 문제가 화두가 될 여지가 커 보인다.

윈도우 설치 과정에서 디바이스 관련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설치가 이뤄져 이전에 비해 설치에 대한 불편과 시간은 크게 줄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기본적으로 윈도우 7과 8의 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향후 정식판이 발매될 시점에는 윈도우 10용 드라이버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플로러 역시 인터넷익스플로러 11(11.0.9841.0)이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갱신된다.

시작창은 얼핏보면 윈도우 8.1과 유사하며 윈도우 7을 주로 이용하는 PC방 업계에서는 매우 익숙하며, 앱스토어와 메일과 소셜 커뮤니티 등 유저가 많이 이용하는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기능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해놨다.

PC방에서 중요한 온라인게임의 호환성은 높다. 특히 이전 버전의 윈도우에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라면 기존 게임 클라이언트를 그대로 구동할 수 있다. 다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은 OS가 변경되면 마이그레이션이 진행되는데 <디아블로3>의 경우 최적화하는데만 대략 30분 가량이 소요되어, 사실상 재설치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고사양을 요구하는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를 직접 구동해볼 결과 약간의 프레임 상승효과가 보여졌다. 초기화된 HDD에 윈도우 10과 게임을 설치한 뒤 바로 진행한 클린 테스트 성격인 덕도 있지만, 프로세스 처리 능력이 우수해진 것도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데스크 매니저 역시 한눈에 볼 수 있게 바뀌었는데, 자체적으로 윈도우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튜닝하던 업주였다면 그 점유 정도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튜닝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목현상이나 로딩 지연이 걸리는 원인이 CPU 연산, 메모리, 저장장치 입출력, 네트워크 중 어디의 가부하에 기인한 것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매장 PC의 속도를 높이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윈도우 10 테크니컬 프리뷰를 설치하면 기존 윈도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DVD 복구나 설치 미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윈도우 10 테크니컬 프리뷰를 직접 체험해보고자 하는 PC방에서는 별도의 PC를 마련해 작동 및 호환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배포가 시작된 윈도우 10 테크니컬 프리뷰는 첫 공개 버전인 만큼 향후 기능이나 성능이 크게 변경될 수 있다. 윈도우 10의 첫 느낌은 윈도우 7과 윈도우 8.1의 장점을 결합한 듯한 느낌이며, 이는 기존 윈도우 시리즈를 이용하던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장 업데이트 설치가 가능하고 드라이버가 호환되는 것만으로도 도입 및 설치의 편의는 확실하다. 다만 PC방 업계는 지난해 1월부터 윈도우 7이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만큼 2015년에 발매를 예상되는 윈도우 10의 도입은 그다지 시급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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