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PC 주변기기의 고급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2014년에는 주변기기 업체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앞세워 PC방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PC방 키보드 시장은 지난해 2~3만 원대 프리미엄 키보드 판매량이 연간 10만 개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주변기기의 고급화 추세 속에서 보다 더 고가인 기계식 키보드가 고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PC방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원포인트 업그레이드의 저변이 확대된 데다가 고급화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 자체가 확대되어 기계식 키보드도 양산을 통해 가격이 낮춰만 진다면 충분히 도입해볼만 해졌다는 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실제 주변기기 전문 업체들이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에 내밀 2014년 신상품 목록에 기계식 키보드를 추가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PC방에 레이저 데스에더 PC방 에디션 마우스를 선보이기도 했던 웨이코스는 PC방을 위한 기계식 키보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로부터 검증이 끝난 블랙위도우 기계식 키보드를 시중가보다 4만 원 이상 저렴한 PC방 특가로 제공하며, 더불어 사은품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PC방 전문 업체와 손잡고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아우라도 자체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로 PC방 판매를 앞두고 있다. 아우라 기계식 키보드는 2월 초 양산에 들어갔으며, 1차 물량은 아우라존에 먼저 공급되고, 늦어도 3월 초부터는 PC방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라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알려진 가격은 4만 원대로, 이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이미 여러 PC방이 기계식 키보드를 부분 또는 전량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이디지탈이나 제닉스 등의 제품을 구매해 도입한 것이다. 도입 업주마다 평가는 조금씩 엇갈리지만 대체로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는 가격이 비싼 만큼 제품 수명을 늘리기 위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C방에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는 PC방 주변기기 고급화가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린 것으로 이제 막 PC방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개인마다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모든 PC 좌석에 전량 구매하는 것보다 시범 도입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살핀 다음 확대하는 방향으로 도입하는 것이 좋다. 2014년 PC방에 기계식 키보드의 판매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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