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키보드는 여전히 소모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처럼 가격과 내구성에만 초점을 맞춰 구매하지는 않는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1만 원 이하 제품뿐만 아니라 2만 원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새로운 구매층이 형성됐고, 이를 겨냥한 신제품들도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이런 PC방 키보드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스카이디지탈 엔키보드(N-Keyboard)가 있다. 엔키보드는 PC방 프리미엄 키보드를 표방하며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가진 키보드로 PC방 업주를 사로잡았다.

엔키보드는 무한동시입력과 함께 게이밍 G키를 이용한 반응/반복 속도의 향상 기능을 제공하고 이는 게임 진행을 유리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업주와 손님 모두 사용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기존 PC방 키보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엔키보드는 일반 PC방 키보드 3~4개 가격과 비슷한 2만 원대로 기존 PC방 키보드 구매 기준에서는 높은 가격이지만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PC방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PC방에 잘 어울리는 키보드의 출시도 활발하다. 써멀테이크의 게이밍기어 Tt eSPORTS는 플런저 키 방식의 누커(NKUCKER)를 지난해 11월 선보였고, 제닉스는 이밍 키보드 STORMX K3를 같은 해 12월에 내놓았다.

최근에는 PC방 시장 상황에 밝은 아이락스가 게이밍 키보드 K 시리즈로 PC방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상 A/S 2년, 동시입력 30개 가능한 플런저 키 방식의 K10 게이밍 키보드로 PC방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사용하고 있는 PC방 업주의 호평 속에 착실히 이름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PC방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업체들은 가격과 내구성뿐만 아니라 기능과 A/S, 디자인까지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PC방 프리미엄 키보드로 자리 잡으면 보급형 제품 판매에도 유리한 만큼 PC방 키보드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스카이디지탈 엔키보드(상단 왼쪽), Tt eSPORTS KNUCKER(상단 오른쪽), 제닉스 STORMX K3 (하단 왼쪽), 아이락스 K10(하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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