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PC방 케이스가 기능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한 해였다. 그동안 PC방 케이스는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져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2011년형 PC방 케이스는 원본 작업에 편리하도록 손쉬운 하드디스크 착탈 기능이 추가된 여러 제품 출시되었고, 업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11년형 PC방 케이스는 PC방에 필요했던 하드디스크 착탈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업체들이 PC방의 특성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2011년형 PC방 케이스 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제품은 바로 ‘배틀크루즈’였다. 하드랙을 도입해 2011년형 PC방 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던 ‘배틀크루즈’를 직접 제작한 디지털존 김종수 본부장을 만나 디지털존에 대한 소개와 제품 개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PC방, 하드복사기로 맺은 인연

디지털존 1999년도 설립된 회사로 HD 플레이어 등 디지털 영상기기를 비롯해 하드디스크/CD 복사기, 영상회의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제조·공급하는 업체이며, PC방을 위한 케이스와 모니터 등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PC방과의 인연을 묻자 김 본부장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디지털존은 2008년부터 하드디스크 복사기(이하 하드복사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하드복사기가 PC방에 일부 판매되면서 PC방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본 작업이 많은 PC방에서 하드디스크 복사기는 꼭 필요한 제품이었고 상대적으로 PC방에서 구매해 사용하기 비싼 제품이지만 3년 동안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다. PC방에 판매된 하드복사기 관리를 위해 자연스레 PC방을 자주 방문하게 된 김 본부장은 하드복사기에서 분리한 하드디스크를 바로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011년형 PC방 케이스 ‘배틀크루즈’가 나오기까지…

김 본부장은 하드디스크 장착에 케이스 측면을 열어 케이블을 연결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케이스 개발을 시작했으며 하드복사기와 함께 사용하면 PC를 관리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드디스크 착탈이 편리한 케이스 개발에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됐고, 케이스 제작을 위해 중국 생산 공장을 수차례 방문한 끝에 디지털존의 첫 PC방 케이스인 ‘배틀크루즈’를 지난 2011년 7월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가격 폭등으로 전체적인 PC방 PC 교체 수요가 위축되면서 ‘배틀크루즈’ 판매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배틀크루즈’를 알리면서 후속 PC방 케이스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존의 2번째 PC방 케이스는 2012년 4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화되는 모니터로 인해 PC 케이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다음 출시할 PC방 케이스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PC방 케이스에 대한 관심 더 커질 것

김 본부장은 업주가 PC를 구매할 때 가장 신경 쓰지 않는 부품 중 하나가 바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파워도 최근에는 품질 좋은 제품의 PC방 판매가 늘어났으니 PC방 케이스도 기능성 PC방 케이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PC방의 추세도 대형화이기 때문에 보다 하드디스크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배틀크루즈’와 같은 PC방 케이스가 주목받고 판매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2011년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보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PC방과 어울리는 디지털존의 다른 제품들은?

김 본부장에서 최근 PC방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화제가 된 32형 모니터인 디존아이 I320FIPSM과 관련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디존아이 I320FIPSM은 원래 TV로 판매되던 제품이지만, PC방 업주들의 판매 요청으로 모니터용 AD보드를 장착해 PC방 모니터로 탈바꿈된 제품이란 것이다. 여기에 풀HD 해상도, 넓은 시야각 등 PC방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PC방 좌석에서 32형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가로 800mm 책상에 넣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면서 디존아이 I320FIPSM의 가로 길이가 800mm에 살짝 못 미쳐 사용할 수 있고 일부 PC방에 판매되어 잘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존은 최근 삼성전자 SSD를 유통을 시작해 2012년 PC방 삼성전자 SSD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판매를 시작한 네트워크 관련 기기 부분에서도 PC방에 특화된 기가비트 허브를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디지털존, PC방을 위한 제품으로 보답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PC방 업주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사업이 더 번창하길 바란다”면서 “PC방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디지털존은 PC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2012년은 디지털존이 PC방을 위해 여러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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