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처럼 빠지는 알바, 개강 시즌의 고민거리
개강으로 인해 대학가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소상공인들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소상공인 533명을 대상으로 ‘개강과 아르바이트’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상공인 5명 중 4명은 개강을 앞둔 알바생들의 이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강을 앞두고 알바생들의 퇴직·이탈 때문에 고민 중이신가요?’라는 질문에 80.3%가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직종별로 살펴보면 매장관리(86.7%) 분야에서의 알바생 이탈을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은 알바생 이탈 시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당장의 일손 부족(65.4%)’과 ‘신규 인력 채용의 어려움(45.3%)’이 꼽혔고, ‘신규 인력 교육 등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39.7%)’도 거론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은 증가했는데, 알바생의 역량이나 인력 교육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변화가 없으니 인력 공백에 대한 고심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개강을 앞두고 알바생들에게 퇴사 통보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개강 전 퇴사 통보를 받은 경험’에 대한 설문에 응답자 83.7%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매장관리 직종의 경우 90.4%가 퇴사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많았다.
퇴사 통보 유형은 ‘면대면 대화(42.4%)’와 ‘문자통보(36.1%)’가 많았지만 ‘연락 없이 무단퇴사’했다는 답변도 10%에 육박해 고용인들의 스트레스를 짐작케 했다.
한편, 퇴사 통보를 받은 후 신규 알바생 채용까지는 평균 11.3일이 소요됐다. 대체인력 충원 시까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내 근무시간을 늘림(37.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다수의 소상공인들이 개강 시기를 앞두고 알바생 이탈에 대해 고민하지만, 정작 이탈 대비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4.0%가 개강 전 알바생 이탈 대비가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