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MD 2세대 라이젠 제품들의 가격 인하가 심상치 않다. 본격 고성능 멀티코어 CPU인 피나클릿지 계열은 물론 APU인 레이븐릿지 계열마저 해외 판매가보다 더 낮게 인하됐기 때문이다.
CPU를 비롯해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등 대부분의 PC 부품들은 해외 제조사에서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해외 판매가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특히 수입사의 수입 여력이 적거나 품귀현상이 빈번한 계열은 그 가격차가 더 크게 책정되고는 한다.
그런데 여름 성수기를 직전부터 AMD 피나클릿지와 레이븐릿지의 가격이 인하되기 시작해 지난 7월 중순에는 해외 판매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까지 인하됐다가 최근 해외 판매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조정된 상태다. 하지만 수입, 유통 구조를 감안하면 여전히 20~30%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는 셈이다.
그간 인텔 CPU를 비롯해 그래픽카드는 여름 성수기에 수급 문제를 핑계로 가격을 높여오던 관행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유럽을 필두로 로컬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데 반해 국내는 아직 점유율이 30% 전후라는 점이 반영된 마케팅 일환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가격대를 낮춰서라도 점유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세대 라이젠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인텔은 라이젠 엔트리 계열이 출시되기 전에 G4560과 같은 기존 체계를 벗어난 제품을 저가에 공급해 외형상의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결국 라이젠의 국내 하이엔드 CPU 시장의 입지는 출시 8주만에 31배나 성장한데 반해, 시장 점유율은 20%에 머무는 기현상이 펼쳐진 바 있다. 이는 곧바로 ‘세간의 시선을 끌었지만 판매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과 다른 프레임이 만들어지는데 일조했다.
이번 AMD의 가격인하는 지난해 인텔의 점유율 프레임 공세에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인텔 진영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저가에 내놓지 않는 한 올 여름을 기점으로 국내 CPU 점유율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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