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33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이미 4월부터 역대급 기온을 기록하며 무더위가 빨리 다가올 것을 예고했고, 이미 6월에 30도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장마를 앞두고는 32도까지 오르며 무더위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경각심이 한결 커졌다. 오는 8월말까지 올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점검할 부분들을 살펴봤다.

 

첫째도 둘째도 청결
PC방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첫째도 둘째도 청결이다. 이미 게임백서를 통해 PC방 이용자들의 PC방 선택 기준 1위가 ‘청결’로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로 신규 창업 매장들은 하나같이 청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당연히 PC방 운영에 있어 이러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실히 맞춰야 한다. 고객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접하는 PC 책상 위의 청결은 기본이다. 장패드가 오염에 강하다고는 하나 손에 땀이 많아지고 찬 음료를 많이 먹는 계절인 만큼 손때와 음식물 얼룩 등이 생기기 전에 수시로 소독 또는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방수 키보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데, 일정 주기마다 물청소를 통해 키보드를 세척하는 것도 고객에게 큰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공간의 청결도 중요하다. 언제 어디나 의외의 눈길은 있기 마련이다. 우선 모니터 뒤, 책상 사이, 매립형 책상 내부 등에 대한 청소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사소한 부분에서 매장의 청결도가 판가름 날 수 있고, 악취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 먹거리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조리대, 싱크대를 비롯해 정수기의 물받이 등은 수시로 신경을 써야 한다. 잠깐의 오염이 소문을 타면 그 파급효과는 겉잡을 수 없게 퍼질 수 있다.

흡연실 유리 벽면 등 고객의 이동 동선에 겹쳐지는 곳은 모두 신경쓰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장실 청결 상태는 여성 고객 집객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은 해충 박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불쾌감이 크면서도 집요한 모기 등을 비롯해, 먹거리 위생 상태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는 파리, 나방, 바퀴벌레 등은 고객의 빠른 이탈 및 매출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화학 살충제 보다는 계피를 에탄올에 재워서 분사하거나 시트로넬라 오일을 놔두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구문초(로즈제라늄)나 시트로넬라 화분을 놔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마와 태풍에도 대비해야
여름 성수기에는 ‘장마’라는 복병을 주의해야 한다. 우선 폭우가 이어질 때 범람과 역류 등으로 침수가 발생하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는 만큼 하수시설 상태를 잘 확인하고, 출입구 하단을 막을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침수 외에도  침습 및 결로에 의한 누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강풍이 예보될 때는 간판 등을 살피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옥외 광고물은 실외로 들여놓아야 한다.

특히 입구 주변은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트를 설치하면 효과적이며, 매장 내 빗물이 흐르지 않도록 우산 비닐 포장기를 비치하면 청소와 낙상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정전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매년 국지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블랙아웃이 수차례 전국을 강타한 바가 있는 만큼, 적어도 노하드서버와 카운터 PC를 5분 이상 방어해줄 수 있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블랙아웃 상황이 발생해도 최소한의 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카운터 PC가 유지돼야할 필요가 있으며, 노하드서버는 갑작스럽게 전원이 차단돼 종료되면 정상 기동이 안 될 수도 있어 정상 종료시킬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하드서버를 위한 UPS는 보통 600W 1,000VA 급이 많이 애용되며 적어도 500W 800VA 급 이 돼야 최소 3.5분 이상 방어가 가능하다.

 

 

중요도 급상승한 PC 사양
시설임대업인 PC방은 PC 사양이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인데, 올해는 여느 해보다 특히 더 중요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3월 24일 얼리엑세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서비스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역대급 성공 가도를 달렸다. 당연하게도 PC방에도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불어닥쳤는데, 문제는 온라인게임 사상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최고의 인기를 얻은 만큼 이용자는 크게 늘었고, PC방 역시 집객을 높이기 위해 사양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지난해 12월 21일 272일간 이어진 얼리엑세스가 끝나는 시점이 겨울 성수기 시작과 겹치면서 PC방 사양 경쟁은 더욱 본격화돼, 이제는 6코어 12쓰레드의 라이젠 CPU와 하이엔드급인 GTX1070/1080 그래픽카드 그리고 16GB 메모리도 제법 많이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표준 사양이라 할 수 있는 사양조차도 4코어 8쓰레드 혹은 6코어 6쓰레드 CPU, GTX1060 6GB가 권장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직전년도에 출시된 <오버워치> 때까지만 해도 4코어 4쓰레드 CPU와 GTX960이면 충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여름 성수기 대비 업그레이드의 중요도는 높아졌다. 물론 지난해부터 상당부분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이 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지만, 여전히 과반에 가까운 PC는 낮은 사양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다 많은 게이머에게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사양의 PC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양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점검도 중요하다. 이미 인텔 CPU의 보안 문제는 너무 많은 종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기배포된 보안패치를 모두 적용해두는 것이 좋다. 비록 성능이 다소 하락하게 된다고는 하지만, 노하드솔루션을 쓰는 상황에서 자칫 해킹을 당할 경우 접속 중인 모든 고객의 개인정보가 동시에 해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드라이버 가운데 <배틀그라운드> 성능을 향상한 드라이버인 391.01 버전이 제대로 업데이트되어 있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다만, 드라이버 버전 가운데서는 특정 게임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적은 야간 시간대 등에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 관리, 악취 제거하고 냉방 효율에 초점 맞춰야
매 여름마다 고정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중에 에어컨을 빼놓을 수 없다. 무더위 속에서 집객을 높이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이지만, 자칫 악취로 인해 매장 인식이 나빠질 수 있고, 냉방 효율 문제로 과도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에어컨 관리는 중요하다.

PC방이 아무리 24시간 업종이라고 해도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할 수는 없다. 오전이나 야간 등 고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일정 시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이때 바로 중단하기 보다는 3~10분 가량 송풍기능을 활용해 에어컨 내부의 결로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에어컨 내부에 결로가 잦아지면 곰팡이 증식 및 이로 인한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실외기 설치 상태나 냉매 관리 등 외에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서큘레이터를 에어컨 앞에 설치해 냉기를 멀리까지 보내 너른 냉방과 효율 향상을 꾀하는 방법이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천정 매립형 에어컨의 경우 실링팬을 이용해 냉기를 넓게 퍼지도록 해 실내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냉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성수기 매출 책임질 여름 먹거리
여름과 겨울 성수기는 계절의 특성이 반영된 먹거리에 대한 소요에 집중해야 매출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집객도 중요하지만 주요 매출원이 먹거리로 특화된 이상 계절 먹거리에 포인트를 줄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음료의 종류를 다양화해 선택지를 넓히고, 커피머신이나 디스펜서를 십분 활용하는 방법도 고객 선호도와 매출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년전부터 인기를 모아온 실크빙수나 얼음컵 음료 그리고 올해의 여름철 먹거리 트랜드로 지목된 ‘수박’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여름철 먹거리는 위생에 특히 더 민감한 만큼 냉장고, 카운터, 조리실을 비롯해 각종 기기 주변의 위생 상태를 수리로 점검해 시각적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