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 PC방 무료 이용 프로그램에 이어 PC방 잠금 설정 해제 프로그램 공유
- 업주가 접근을 차단한 레지스트리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PC방 보안에 빨간불

PC방 무료 이용 프로그램을 암암리에 공유하던 일부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PC방 레지스트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잠금 설정 해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PC방 보안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PC방에서는 고객들이 임의로 PC 내부 설정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제어판, 작업관리자, 일부 폴더와 하드디스크 등에 잠금 설정을 해두고 있다. 이는 PC방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CD-Key 등과 같은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각종 게임핵, 프리섭 등의 설치 및 수정이 용이하지 않도록 레지스트리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해킹과 같은 시도를 차단하는데도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이러한 잠금 설정을 해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유되고 있어, 잠금 설정 자체가 무용지물의 기능으로 전락해 PC방 보안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다음,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각종 검색어를 조합해 입력하면 PC방 잠금 설정을 해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다. 일부 네티즌이 공유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은 PC방에서 사용할 경우 PC방 업주가 접근을 차단한 모든 폴더와 레지스트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 일부 네티즌이 포털에서 공유하고 있는 모습(좌), PC방 잠금 설정 해제 프로그램(우)

 

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게임핵, 프리섭 등을 설치하는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로 게임 내 클랜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레지스트리 정보에 접근한 한 게임 유저는 “PC방 업주가 불친절해 기분이 상했다”며 “레지스트리 정보나 날려버리고 가야겠다”는 글을 등록하는 등 악용되고 있는 사례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포털 등에서 쉽게 다운 가능하지만 아직 일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PC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잠금 설정 해제 프로그램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은 PC방 보안에 심각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렇듯 PC방 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편법 행위도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PC방에서 사용하는 것에 위험성이 따른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어필한다면 자연스럽게 불법 프로그램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PC방 잠금 설정 해제 프로그램. 하지만 언제 해킹을 위한 목적으로 악용될지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