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er, PCIe 5.0 NVMe SSD 2종 공개, 읽기 속도 13,000MB/s
외신, Phison E26 컨트롤러 탑재 예상… 국내 출시는 미정

대만의 Apacer가 컴퓨텍스 2022에서 PCIe 5.0 기술을 지원하는 M.2 SSD ‘Apacer AS2280F5’와 ‘Zadak TWSG5’를 공개했다. 이 SSD는 읽기 속도 최대 1만3,000MB/s를 지원해, 일반 NVMe SSD의 약 5,000MB/s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인텔 코어 12세대 CPU가 지원하는 PCIe 5.0 표준 기술은 아직 실제로 적용된 그래픽카드나 SSD가 없다. 메인보드 역시 인텔 12세대용 Z690 시리즈만 PCIe 5.0 M.2 SSD 슬롯을 지원하고, 아직 이 표준을 충족하는 SSD는 출시되지 않았다. 지난 1월 팀그룹이 PCIe 5.0 지원 M.2 SSD를 공개하긴 했지만 출시는 3분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가장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M.2 SSD는 PCIe 4.0 4레인 규격으로, 제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읽기 속도 5,000MB/s 이상을 지원한다. 현재 시판 중인 M.2 SSD 중 가장 빠른 읽기 속도는 7,500MB/s다. SSD는 저장공간보다는 운영체제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불러오는 용도로 주로 사용돼 쓰기 속도보다는 읽기 속도가 더 중요하다.

AS2280F5, TWSG5 등 신제품은 팀그룹 제품과 같이 읽기 13GB/s, 쓰기 12GB/s 속도를 지원한다. 이론상으로는 13GB 용량의 데이터를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초에 불과하다. PCIe 5.0 4레인의 대역폭은 4.0 4레인의 2배인 15.754GB/s로, 사용 환경과 이동 대상 저장장치의 속도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도 현재의 M.2 SSD보다 읽기 속도가 2배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Apacer의 두 신제품은 알루미늄 방열판이 기본 장착돼 제공된다. 출시 시기와 용량, 제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Apacer는 2019년 이후 국내 시장에 SSD를 출시하지 않고 있어 국내 출시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PCIe 4.0 SSD보다 두 배 빠른 SSD가 출시된다면 PC방의 VOG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PC방 컴퓨터의 속도를 가장 빠르게 유지하는 것은 단독 SSD 사용, 서버와 SSD를 병용하는 VOG, 서버만을 이용하는 노하드 시스템 등인데, 노하드 시스템에서는 메인보드의 2.5Gbps 이더넷을 통해 네트워크 속도로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린다. 그러나 10GB/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SSD를 적용하면 네트워크 속도로는 SSD의 읽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게 된다. PCIe 5.0 M.2 SSD가 PC방의 저장장치에 또 다른 진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