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변기기 업체와 게임사들 대부분 1분기 실적 저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소환되고 있는 PC방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PC주변기기와 게임산업에서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PC방의 영업실적을 중요하게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업황이 주변기기와 게임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에서는 PC주변기기 전문 업체 앱코의 올해 실적을 바닥으로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완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올해 앱코의 매출액 추정치는 1,186억 원,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예상하며, 2021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6.5%,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PC방 때문이다. 안주원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PC방 24시간 영업이 재개되면서 PC방 이용률이 눈에 띄게 올라오는 중”이라며 “리오프닝 후 게이밍기어 교체 등 PC방 재정비가 필요한 만큼 수요가 올라오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 같은 평가들은 게임사 실적에서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는 NHN이 있다. NHN은 올해 1분기에 매출은 5,205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2%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38.2% 급감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264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전망의 중심에는 PC방의 24시간 재개가 손꼽히고 있다. 실제 NHN은 전 사업이 성장했지만, 게임 부문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장에서는 신작부재와 PC방 매출 감소를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해제 후 PC방의 영업이 정상화된 만큼, 앞으로의 게임 부문 실적에 호재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게임사 실적 발표에서도 잇따라 PC방이 소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은 PC주변기기 시장과 게임사의 실적 개선에 PC방의 24시간 영업 재개를 적잖은 비중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PC방 업계에서는 우호적인 정책이 뒷받침되어야만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몇 개의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식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PC방 매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지만, 이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PC방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우호적인 마케팅과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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