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PC방 대상 디도스 공격
사법기관의 수사도, 근본적 해결방법도 없어 큰일

전국 PC방이 24시간 영업 재개로 매출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PC방을 타깃으로 한 디도스 공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3월부터 집중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한 PC방 업주는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을 제외하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안업체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트래픽 공격이라고 설명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PC방에는 디도스 공격 뿐 아니라 세션 공격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도스 공격이 특정 IP를 대상으로 한 트래픽 공격이라면 세션 공격은 상호 연결된 컴퓨터의 통신을 가로채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방식이다. 타깃은 노하드 서버, 게이트웨이, 카운터 PC 등 다양하다.

이처럼 무차별적인 공격이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방법은 없는 상태다. 해당 PC방 업주는 “사법기관에서 공격자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고, 정부로부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안업체에 의존해 방어를 하는데만 급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디도스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PC방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기도 일대에서 광범위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서울의 한 PC방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가 먼저 디도스 공격을 받았던 PC방 업주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PC방에서 디도스 공격을 방어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고정 IP이기 때문이다. 개별 IP마다 보안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사실상 방어가 어렵다. 더구나 이 같은 디도스 공격을 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해결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은 공식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cpik)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존폐의 위기에 몰린 PC방 업주들을 위해 ‘이슈:디도스&도둑채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게시판에서는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는 PC방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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