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매출 PC방의 또 다른 비밀은 전국 마케팅
인플루언서들이 알아서 먼저 찾아올 정도의 특별함 갖추는 것이 핵심

최근 유튜브와 SNS 등 마케팅 채널이 증가하면서 PC방도 로컬이 아닌 전국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PC방들은 상위 1%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먼 거리라도 방문해 보고 싶은 PC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인천의 한 PC방은 최근 2~3년 사이 게임 유튜버들이 대거 방문해 개인방송을 진행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해당 PC방 업주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게이밍 환경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고, 많은 게임 유튜버들이 방문하자 팬층이 방문하는 것은 물론,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접한 고객들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유명세 덕에 해당 PC방의 매출은 상위 1% 수준으로, 월 매출이 최고 1억 원에 달할 정도다. 한 때 유튜버들의 성지로 불리기로 했던 해당 PC방은 여전히 많은 유튜버들이 방문해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의도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가 방문해 홍보하도록 유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수원의 한 PC방은 신선식품의 끝판왕인 생선회를 파는 PC방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PC방 중 한 곳이 됐다. 유튜브 내에서도 구독자 순위가 상위권에 속하는 먹방 유튜버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여기에 더해 유명 기업에서 오픈한 PC방들도 전국에서 고객들이 찾는 PC방으로 꼽힌다. PC 주변기기 전문 업체의 PC방은 전국 최고 수준의 PC 사양은 물론, 개인도 구매하기 어려운 고성능의 무선 마우스, 키보드, 충전 패드 등을 갖추고 있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고, PC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오픈한 PC방은 전국의 PC 매니아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PC방 뿐 아니라 소소하게 유명세를 탄 PC방도 많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요즘 PC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신규 창업한 PC방의 인테리어가 매우 특별해 인기를 끌었고, 청주의 한 PC방은 서빙로봇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PC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먹거리를 판매하는 PC방을 중심으로는 이른 바 ‘PC방 먹방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이 같은 PC방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유니크함이다. 해당 PC방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들을 경험한 고객들이 방문 사실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다 보니 온라인에 퍼트리게 되고, 인플루언서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마케팅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최근 PC방의 사회적 인식은 방문 사실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개선됐다”며 “독특한 콘셉트와 유니크한 매력을 갖춘다면 전국 마케팅을 통해 상위 1%의 PC방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이 알아서 찾아올 정도의 독특한 개성과 아이템을 발굴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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