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직후 가장 높은 매출 회복세 나타난 PC방
전년과 비교하면 다른 업종과 달리 답보 상태에 놓인 매출
영업제한 시간 외에도 적지 않은 영향, 24시간 업종에 더 많은 보상해야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1,000만 원의 방역지원금 대신 피해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표적인 24시간 업종인 PC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 중 피해가 가장 컸던 업종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직전 일주일(4월 11일~17일) 동안 집계된 매출 대비 거리두기 해제 후 1주차(4월 18일~24일) 매출은 2.9%, 2주차(4월 25일~5월 1일) 매출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후 첫 1주차와 2주차의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3.9%, 16.9%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PC방의 PC 가동률로 가늠할 수 있는 매출 회복세와는 결과값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직전 일주일(4월 11일~17일) 동안 집계된 가동률은 11..56%, 거리두기 해제 후 1주차(4월 18일~24일)와 2주차(4월 25일~5월 1일)에 집계된 가동률은 각각 14.17%, 16.72%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제한 해제 후 PC방 매출이 1주차와 2주차에서 각각 22.57%, 44.63% 증가한 것으로, 다른 업종보다 매출 회복 규모가 크다.

하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1년 4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가동률이 15.09%,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는 16.56%가 집계됐다. 올해 거리두기 해제 후 1주차 가동률은 전년 대비 6.09% 감소한 상태고, 2주차 가동률은 0.96% 상승에 불과하다.

이는 영업제한 해제 직후에는 PC방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다른 업종과 다르게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원인은 PC방이 24시간 업종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제한 중 PC방의 영업시간 제한은 순차적으로 7시간, 6시간, 5시간이 적용됐다. 하지만 24시간이라는 연속성이 단절되면서 실질적으로는 영업피해를 받는 시간이 최대 13시간에 달한다.

실제 영업제한 중이었던 3월의 시간대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사실상 매출이 없는 10%대 아래 가동률은 23시부터 12시까지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의 시간대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10% 아래 가동률이 집계되는 시간대는 05시부터 10시까지 5시간에 불과하다.

이는 영업제한 조치가 10%대 아래 가동률 시간대를 8시간이나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24시간 영업이 재개된 직후 영업시간의 연속성이 중요했던 PC방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착시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년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피해지원금 차등 지급에서 PC방 업계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만약 차등 지급에서 PC방이 다른 업종보다 피해가 적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PC방 업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수위가 얘기하고 있는 과학적 추계라는 잣대가 PC방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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