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컴퓨터 하드웨어는 디자인으로도 승부해야 하는 냉정한 시장이 됐다. 그중 기본적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CPU 쿨러는 크기와 모양, 컬러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하드웨어다.

독일의 시그마텍은 2006년부터 쿨링 솔루션,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등 PC 하드웨어를 생산해 온 기업이다. 시그마텍이 지난 17년간의 노하우를 담아 새롭게 출시한 ‘에어-킬러 S RGB’는 인텔 12세대와 라이젠 4세대 등 최신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하는 공랭 CPU 쿨러로, 기본 블랙 컬러 외에 화이트 컬러인 ARCTIC 모델을 통해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시그마텍은 2005년 독일에서 산업용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06년 대만에서 자리를 잡은 시그마텍은 PC 하드웨어 개발에 돌입, 쿨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 주변기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성장했고, 국내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쿨링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CPU 쿨러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 ARCTIC 모델, 감성 시스템 구축에 제격
예전에는 흰색 하드웨어가 케이스를 비롯한 PC 하드웨어 컬러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 사용감과 더불어 세련되지 못한 톤으로 변색이 되는 탓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케이스를 비롯해 CPU 쿨러,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부품에서 화이트 컬러의 인기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PC방에서도 시스템 책상과 더불어 모니터의 상단 위치에 화려한 LED로 장식한 케이스를 올려두는게 트렌드가 됐는데, 하드웨어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하려 한다면 에어-킬러 S RGB가 제격이다. 솔리드 탑커버부터 쿨링 팬까지 흰색으로 통일한 에어-킬러 S ARCTIC CPU 쿨러는 RGB LED로 화이트 PC 디자인에 방점을 찍어주는 아이템이다.

4개의 히트파이프, CPU 열 끌어내 발산
에어-킬러 S의 베이스는 CPU의 히트스프레더와 직접 닿는 부분에 4개의 구리 히트파이프가 지나간다. 여기 적용된 HDT(Heatpipe Direct Touch) 기술은 CPU와 히트파이프가 직접 맟닿는 설계로 히트스프레더의 열을 곧장 히트싱크로 전달해 준다. 서멀컴파운드를 이용해 히트스프레더와 베이스 사이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주기만 하면 CPU가 100%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시킨다.

인텔 코어 12세대 CPU는 세로로 약간 긴 형태인데, 에어-킬러 S의 경우 폭 40mm에 세로 35mm로 얼핏 보면 약간 짧아 보이지만 직경 6mm의 히트파이프 4개는 세로로 좀 더 길게 뻗어 있어 히트스프레더에서 열을 모으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히트파이프가 끌어모은 열은 촘촘하게 설계된 알루미늄 방열판을 거쳐 쿨링 팬을 타고 외부로 배출된다.

에어-킬러 S는 자사의 120mm RGB 팬 1개를 통해 최대 설계전력 160W의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같은 크기의 팬을 하나 더 추가하면 커버할 수 있는 설계전력을 190W까지 늘릴 수 있는데, 쿨링 팬 추가 장착을 위한 가이드 와이어도 함께 제공한다. 추가로 장착하는 쿨링 팬은 메모리 슬롯 위에 배치되는 형태로, 베이스와 알루미늄 히트싱크 사이의 높이는 메모리에 걸리지 않을 만큼 높아 장착에 문제가 없다.

에어-킬러 S의 쿨링 팬은 CPU 온도에 따라 회전 속도를 800~1,800RPM으로 가변 작동한다. 영화 감상, 웹서핑 등 CPU 점유율이 높지 않을 때는 조용하게 회전해 소음을 줄여 주고, 게임이나 인코딩 등 고사양 작업을 수행할 때는 회전 속도를 높여 냉각 성능을 높인다.

진동방지 기술이 적용된 쿨링 팬의 소음은 25.3dB 수준으로, 케이스가 닫혀 있다면 외부에서는 소음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하이드로 베어링을 통해 소음과 함께 내구성도 잡은 쿨링 팬은 무고장 동작시간(MTBF)을 최대 50만 시간으로 높였다.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불량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사인 디앤디컴은 1년 무상 A/S와 함께 다이나믹케어 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