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시되면 엔비디아·AMD 현 세대 모델과 경쟁
외신 ‘페이퍼런치 가능성 높다’ 언급… 초기 물량 적을 것으로 예상

엔비디아, AMD에 이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 출시로 GPU 제조사 3파전을 예고했던 인텔이 아크 알케미스트 1세대 그래픽카드를 2분기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텔은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의 출시 시기를 ‘여름’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는데,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인텔 AXG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는 2분기에 제공되고, 한 해 동안 많은 종류의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 1세대는 노트북용 GPU A350m, A370m 등 2종류가 먼저 출시됐다. 이 GPU는 삼성 갤럭시북2 프로 등 다양한 제조사의 노트북에 장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31일 브리핑에서는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 출시 시점를 분기가 아니라 계절로 표기해, 빨라도 3분기 전에는 실물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인텔 CEO의 이번 발표로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인텔 AIB 그래픽카드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어떤 모델이 먼저 공개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위 모델로 예상되는 A780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3070, AMD 라데온 RX6700XT 등과 성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시 시기는 6월 이내로 확정되더라도 소비자가 실물을 보는 것은 이보다 더 늦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외신 하드웨어타임즈는 AIB 그래픽카드 2분기 출시가 물량이 충분치 않음을 뜻하는 ‘페이퍼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페이퍼런치는 소비자 기대가 높은 제품이 물량이 부족해 출시 초기에 구할 수 없거나 출시 소식만 전해지는 것을 뜻한다.

만약 데스크톱용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가 페이퍼런치라면, 6월에 제품 출시 소식이 전해지더라도 소비자가 실제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차기작 RTX40 시리즈, AMD 라데온 RX7000 시리즈가 이르면 3분기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출시는 두 제조사의 현직 라인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카드는 여러 이슈가 맞물리며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하락세가 잠시 주춤해진 상태지만 국내외 가격대는 권장소비자가격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실상 첫 출시인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전작이 없어 성능 대비 가격을 책정하기 쉽지 않고, 물량공세가 아니라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 인텔이 제3의 그래픽카드 경쟁사가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