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출시된 로지텍의 G413 키보드가 5년여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G413 SE’는 새로운 택타일 기계식 스위치를 장착하고 키캡을 ABS 소재보다 강한 PBT 소재로 업그레이드했다. 경쾌한 클릭 소리는 줄었지만 또각거리는 타건감은 게임뿐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G413 SE의 활용 범위가 한껏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지텍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 로지텍 G는 일반 사용자는 물론 프로게이머들도 많이 사용할 만큼 성능 면에서 인정받은 제품군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 ‘Faker’ 이상혁 선수도 G Pro X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고 DRX, 담원기아, 젠지 등 국내 LoL 프로게이머들도 대부분 로지텍 G 시리즈 키보드를 사용한다.

G413 SE는 전작 G413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먼저 ABS 소재였던 키캡이 좀 더 묵직하고 내구성이 좋은 PBT 소재로 바뀌었다. 키캡의 무게가 달라지며 타건감도 약간 달라져 비키 타입 특유의 울리는 소리보다는 좀 더 묵직해진 느낌이다. G413 SE는 흰색 단일 컬러 LED가 배치됐는데, 한글 각인 중 쌍자음 5개와 이중모음 2개, 한/영, 한자 표기는 LED 투과 처리가 되지 않았다.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키스위치는 전작의 로머G에서 키압 50g의 카일 롱후아 브라운 스위치로 교체됐다. 택타일 타입으로 클릭 소리가 크지 않아 PC방을 상징하는 키보드 소리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키 타입으로 상판이 없는 형태인데, 알루미늄 소재의 상단 케이스가 내구성을 더해준다.

상단 펑션 키에 배치된 기능 키는 오른쪽 alt 키 우측의 Fn 키로 LED 밝기 조절, 윈도우 검색, 계산기, 음량 및 음소거, LED 라이팅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LED 라이팅 모드는 상시 점등을 포함해 5가지를 제공한다.

상단 F키 12개 모두 Fn 키와 조합해 기능 키로 활용한다.
넌클릭 택타일 키 스위치가 적용됐다.

G413 SE는 안티고스팅 기능과 함께 6키 롤오버를 지원한다. PC방 인기 게임 <LoL>을 비롯해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4> 등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고, 키 작동 거리가 1.9mm로 짧아 타건을 깊이 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MMORPG를 비롯해 마우스 가동 범위가 넓은 게임을 즐길 때는 숫자키가 없는 텐키리스 버전 G413 TKL SE가 제격이다.

PC방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리듬 게임은 키보드의 반응속도가 특히 중요하다.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리스펙트V>를 G413 SE로 플레이해 봤다. 평소 난이도 9~11 정도의 곡을 즐겨 플레이하는데, 5/6키 모드에서 모든 키가 겹치는 부분도 입력 지연이나 충돌 없이 매끄럽게 이어나갈 수 있었다. 리듬 게임에서 키 충돌과 지연이 없다는 것은 어떤 게임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G413 SE 키보드가 G102 마우스에 이어 PC방에서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우스 이동범위 확보가 유리한 텐키리스 G413 TKL SE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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