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23, 새로운 후보가 현직 회장에 압도적으로 승리
김종우 당선인 “실망이 지지와 성원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그동안의 비판을 의식한 것일까? 기득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인문협 선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가 4월 27일 열린 2022년도 정기총회에서 제9대 중앙회장으로 김종우 前 감사를 새롭게 선출했다. 7~8대 중앙회장을 연임한 김병수 회장은 무리하게 정관을 개정해가면서 3선에 도전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열망을 꺾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날 인문협 정기총회에는 전국 대의원 72명 중 65명이 참석해 성원의 요건을 갖췄고,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9대 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김종우 前 감사가 현직 김병수 회장을 43대 23으로 누르고 새로운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결과다.
이로써 인문협은 6년 만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게 됐다. 과거부터 인문협은 PC방 업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특히 최근 6년 동안은 PC방 업종의 쇠락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협회의 역할이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일관해 비판을 넘어 무관심의 대상이 됐다. 새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김종우 중앙회장 당선인은 “먼저 저를 지지해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인문협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회원들의 열망이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협회다운 협회로 변화시키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문협에 쏟아지는 비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 협회 회원들은 물론 전국의 모든 PC방 대표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협회 정책에 반영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해나가겠다”며 “그동안의 실망감이 지지와 성원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인문협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중앙회 감사 선거에서는 현직 신윤철 감사와 최완순 이사가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인문협은 김종우 중앙회장을 필두로 2명의 감사를 포함한 제9기 집행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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