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영업 재개로 무인솔루션에 대한 관심 크게 증가
활용 방법과 의존도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영업제한 전면 해제로 야간 영업을 재개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무인솔루션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야간에 근무할 인력을 채용하느냐 무인솔루션으로 대체할 것이냐 고민하는 업주가 늘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선 무인솔루션 도입을 반대하는 업주들은 위기에 처한 PC방이 최후로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A업주는 “야간에 장사가 안 되니까 무인솔루션 쓰는 것이고, 무인솔루션을 써도 매출이 안 나오면 폐업으로 이어지는 수순”이라면서 “애초에 매출이 나오는 매장이라면 무인솔루션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무인솔루션이 지출 절감 이이템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B업주는 “새벽 3시 이후에 손님이 얼마나 있겠냐”면서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먹거리 주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 야간에 알바를 쓴다면 매달 인건비로 200만 원 이상 더 나가는데, 심야시간에 손님이 많지 않다면 알바에 비해 유지비가 반도 안 드는 무인솔루션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의 경우 알바를 쓰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이 중에 무인솔루션의 적용 시간과 의존도 등 활용법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눈에 띄었다.

C업주는 “야간에 무인솔루션을 운영하는 것은 알바 채용이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 하는 것이고, 마지막 호흡기라는 말도 맞는 말”이라면서 “그 호흡기가 사망 직전의 호흡기일지, 살아남아 회복할 수 있게 돕는 호흡기일지는 업주에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부터 무인솔루션을 도입했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업주들의 성실함과 끈질김, 노하우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은 무인솔루션 도입에는 철저한 청소와 위생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무인으로 전환하기 직전과 해제 직후 매장의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무인솔루션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무인솔루션 도입보다는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PC방의 경우 24시간 영업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무인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상권이나 고객 연령대 등을 감안해 각 매장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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