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반영된 4월 19일 가동률 큰 폭 상승
영업제한 당시와 비교해 대부분의 PC방 매출 30% 가량 오른 듯

24시간 영업 재개 첫날인 지난 4월 19일 PC 가동률이 크게 올랐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역대 최저치 가동률을 거듭 갱신해온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상승 폭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일평균 PC 가동률은 12.11%로 집계됐다. 이는 극히 소수의 PC방이 24시간 영업을 재개했던 전날 가동률(10.13%)과 비교해 1.98%p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할 경우 24.20% 오른 결과다.

이처럼 비수기 중 평일에 가동률이 크게 오른 것은 24시간 영업 재개로 새벽시간대 가동률이 반영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동안의 영업제한 조치가 PC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월 17일의 시간대별 가동률을 살펴보면 0시에 3.9%가 집계됐고, 07시까지 1%대 가동률이 유지됐다. 하지만 4월 19일에는 0시대에 15.5%가 집계됐고, 시간대별 최저 가동률도 08시로 3%에 가깝다. 02시까지도 10.31%로 두 자릿수가 집계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PC방은 20~30%가량 매출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몇몇 PC방의 4월 19일자 매출을 확인해본 결과, 영업제한 중 평일 평균 매출이 40~50만 원대에 머물렀던 매장들의 매출이 24시간 영업 재개로 적게는 70만 원에서 80만 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의 심야시간대 매출을 회복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24시간 영업이 재개된 4월 19일 가동률과 비슷한 시기인 역대 4월 셋째주 화요일 가동률을 살펴보면 2021년 12.62%, 2020년 15.84%, 2019년 16.79%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40% 가까이 가동률이 더 올라야 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에 비해서도 각각 30%와 4.2% 가량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결국 온라인게임의 PC방 프리미엄 혜택 강화, PC방 이벤트 및 게임대회 개최와 같은 게임사들의 지원 정책과 함께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 자영업·소상공인 지원책 등이 시행되어야만 코로나19 이전 매출에 근접하는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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