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과 인건비 부담으로 무인솔루션 도입 고민 늘어
인근 매장과 경쟁력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구인 유리

장기간 지속됐던 영업제한으로 PC방 업계에 무인솔루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자영업종 전체적으로는 아직까지 구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68.3%는 아르바이트생(이하 알바)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키오스크 및 무인솔루션을 도입해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15.8%에 그쳤다.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이 알바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인근 매장과의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PC방의 경우 먹거리 판매가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무인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이를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PC방 커뮤니티에서 A업주는 “영업제한이 풀리기 전에 미리 야간알바를 구해놓고 주간에 시간을 나눠 업무배치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사람 구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먹거리 메뉴나 손님 응대를 따졌을 때 무인 영업을 하는 것 보다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인솔루션을 도입해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업주들도 종업원 고용의 장점을 알고는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 탓에 무인 매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B업주는 “3월 초부터 알바생 모집 공고를 올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채용하지 못했다”며 “야간에 손님도 없는데 야간에만 문을 닫을지 무인으로 운영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건비 부담과 저조한 야간 가동률을 감안하면 무인솔루션은 현실적인 타협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상권 내 경쟁 매장에서 야간에 알바를 채용한다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구인난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PC방 업주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PC방 무인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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