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 노력만으로 피해 회복 한계
PC방 이벤트, 게임대회, 프리미엄 혜택 강화 필요
“PC방은 상생 파트너” 이제 실천해야 할 때

오랜 기간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은 PC방은 24시간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게임사들이 PC방 접속 이벤트나 게임대회 개최 및 지원 등 PC방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PC방의 깊고 큰 상처를 감안하면 이를 회복하는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C방을 즐겨 찾던 게이머들이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고, 특히 길었던 심야 영업제한으로 인해 야간 시간대 PC 가동률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PC 판매량이 급증한 것과 무관치 않다.

긴 불황으로 인해 PC방의 시설 재투자는 한동안 멈춰 있었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입한 무인솔루션은 PC방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 먹거리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긴축 운영으로 높아진 업무 강도는 서비스 질의 하락과 구인난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 때문에 PC방에서 서비스하는 컨텐츠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미 검증이 끝난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접속 이벤트처럼 PC방 외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게이머들을 다시 PC방으로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게임사가 시급해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사들이 PC방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동안 PC방은 수없이 많은 게임대회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다. 일명 ‘풀뿌리 이스포츠’로 불리는 아마추어 이스포츠 활성화와 새로운 선수 발굴 등 게임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게임사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그동안 일반 유저들과의 형평성이나 게임 내 밸런스 등을 문제로 들며 PC방 프리미엄 혜택에 소극적이었던 게임사들이 일시적이나마 이를 대폭 강화해 PC방 집객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를 외부로 유출하는 VPN 업체나 지피방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제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게임사들의 PC방 집객 지원 프로그램은 전무했다. PC방 게임대회 개최와 지원은 물론, PC방 점유율을 위해 수시로 진행하던 가벼운 이벤트조차 감염병 확산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사태는 게임사에 전에 없던 호황을 가져다줬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대부분의 방역규제를 해제 또는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게임사들의 코로나 특수가 끝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사들도 나름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겠지만 PC방의 피해 회복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PC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게임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PC방은 상생 파트너”라고 주창해왔다. 이제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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