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PC카페조합원 60여 명 참석 ‘영업제한 즉각 해제’ 요구
인수위 관계자가 직접 집회 현장 찾아 요구안 전달 받아…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 이하 PC카페조합)이 4월 7일 오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설치된 서울 경복궁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영업제한 해제 등이 담긴 요구안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조합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60여명의 PC방 업주들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PC카페조합은 △즉각적인 방역규제의 철폐 △실패한 방역정책에 대한 청문회 개최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법 개정 및 즉각적 시행 △방역지원금 확대 및 조속한 시행 △윤석열 당선인의 즉각적인 공약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PC방 업주들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한 PC방 업주는 “24시간 영업이 특징인 업종 중 PC방만 유일하게 영업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며 “2주만 더 기다려달라던 정부의 요구가 2년 동안 이어졌고, 이제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또 부산에서 올라와 이번 집회에 참석했다는 한 조합원은 “PC방은 다른 어떤 업종보다 정부 정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따르면서 버텨온 모범 업종이다. 그런데 정부의 말만 믿은 결과는 PC방 2개 중 1개가 폐업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면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시급히 자영업·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김기홍 이사장은 “정부가 이제 방역실패를 인정하고 관련 담당자들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석열 당선인도 당선 즉시 거리두기를 해제하겠다는 공약을 즉각적으로 이행해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의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PC카페조합의 이번 집회는 매우 평화롭게 진행됐다. 그동안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을 대변하며 추진했던 집회 현장에서는 경찰의 과잉대응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날 집회 현장에는 최소 경찰력만 투입된 것으로 보였으며, 조합원들 역시 집회 내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인수위 관계자가 직접 집회 현장을 찾아 PC카페조합의 요구안을 전달받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김기홍 이사장이 그동안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또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상당한 역량을 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일주일 후인 오는 4월 15일 새 거리두기 방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영업제한 전면 해제 등 방역규제의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가 김기홍 이사장으로부터 요구안을 전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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