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전력 40kW, 월 10,000kWh 사용 시 78,450원 더 내야
채굴하는 PC방은 대부분 10,000kWh 이상 사용, 10만 원 가량 부담 늘어

정부와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지난해 12월 확정된 기준연료비 및 기후 환경요금 인상분(6.9원/kWh)을 4월 1일부터 적용한 가운데, 평균 10,000kWh을 사용하는 PC방의 경우 3월대비 4월 전기요금이 약 8만 원 가량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4월 1일부터 반영한 6.9원의 인상분은 기후환경요금에 2원이 반영됐고,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갑) 저압전력에 kWh당 4.9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후환경요금은 kW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전력량 요금은 kWh당 60.2원에서 65.1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를 계약전력 40kW에 월평균 10,0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한 PC방 전기요금에 대입하면 3월에는 1,024,890원의 요금이 청구되고, 6.9원의 인상분이 반영된 4월 전기요금은 1,103,340원이 된다. 78,450원 가량 인상되는 셈이다.

다만, PC방의 전기요금은 매달 변동폭이 크고, 계약전력 등이 모두 달라 PC방 업주 각자가 인상분에 대한 체감이 적을 수밖에 없다. 전기요금에서 어떤 항목이 얼마나 인상됐는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원인이다.

최근 대부분의 PC방이 채굴을 통해 매출 하락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에 10,000kWh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6.9원/kWh 인상으로 인해 각 PC방은 실제로 10만 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우크라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 등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상당하지만,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와 대선 등으로 요금 인상을 억제해왔는데, 새 정부 출범 후 머지않아 큰 폭의 요금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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