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부터 PC방 영업시간 오후 12시로 1시간 연장
2주 후 영업제한 해제 가능성 높지만 신종 변이 XE가 변수…
PC카페조합 인수위 앞 집회 예고 “희망고문 그만 하라”

새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4월 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PC방의 영업시간도 오후 11시에서 12시까지로 1시간 연장됐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시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일 경우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번 발표가 마지막이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4월 1일 새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4월 4일부터 4월 17일까지 2주 동안 확진자 추이를 비롯해 중증 및 사망자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정세라고 판단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적인 방역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규제의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새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적용되는 기간 중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4월 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위중증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꺽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일일 신규확진자 규모도 4월 4일 0시 기준으로 12만7,190명이 집계됐다. 이는 3월 22일 당시 9만9,562명이 기록된 집계를 제외하면 41일 만에 최소 수치다. 다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미크론(BA.1)에 스텔스오미크론(BA.2)이 합쳐진 새 변이 XE가 영국에서 600건 이상 보고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50% 이상 강한데, XE의 경우 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로선 10%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XE가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손 반장은 4월 4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XE가 아직 초기 단계라 외국 상황을 보고 있는 정도인데, 전파력이 빠르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며 “BA.1과 BA.2처럼 방역 전략이 크게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4월 17일까지 방역당국의 전망대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고 XE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면 영업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이번 거리두기 발표에 앞서 영업제한 해제 의견을 방역당국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례를 볼 때 2주 후 영업제한 해제를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은 오는 4월 7일 인수위가 위치가 서울 광화문 금용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결국 이번 집회에 얼마나 많은 PC방 업주들이 참여하느냐가 새 정부의 방역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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