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PC방 구인난, 최신 창업 트렌드에서 해법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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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PC방 구인난, 최신 창업 트렌드에서 해법을 찾다
  • 승인 2022.04.17 11:17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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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 PC방 4월호(통권 37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서는 “밥 먹으러 PC방 갈래?”라는 말이 흔하게 오간다. PC방이 게임을 즐기면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PC방 업주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먹거리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음식 조리와 서빙 등 종업원들의 업무강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구인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꿀알바’로 여겨졌던 PC방의 구인난,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문화 등으로 무인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신 창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에서 그 해법을 어느 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구인난의 근본적 해결법은 업무강도 완화
사장이나 종업원이 근무하지 않는 완전 무인 PC방을 상상해보자. 고객 출입관리는 무인솔루션이 담당한다. 결제는 키오스크를 통해 가능하고, 이용자는 자리를 골라 앉아서 게임을 즐기면 된다. 게임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PC방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되고, 결제는 키오스크를 통해 미리 충전해둔 마일리지나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된다.

주문을 받은 카운터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만든다. 조리가 끝난 음식은 서빙로봇이 고객의 자리까지 이동해 전달한다. 이 과정까지만 보면 인력이 전혀 필요치 않다. 다만, 사람이 개입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을 해결하고, 고객이 이용한 자리를 치우는 것도 아직은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또한 PC 고장 등 이용자가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대응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누군가는 매장에 상주해야 하는데, 다만 업무강도가 매우 낮다. PC방에 전면금연화가 시행되면서 재떨이 치울 일이 없어졌고, 지금처럼 다양한 음식을 주방에서 조리할 일이 없던 때, 일명 ‘꿀알바’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PC방 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수십여 개 업체가 진출해있는 무인솔루션이 야간의 일부 시간을 맡아주고, 가격대가 다양해진 서빙로봇이 알바를 대신해 손님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한층 더 진보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무인’과 ‘로봇’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기술이 전략을 앞서는 창업 트렌드
코로나 사태 이전의 창업박람회는 주로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주도했다. 가맹본부에서는 신규 가맹점 모집을 위해 박람회에 부스를 차렸고,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사업전략과 지원내용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기 위해 참관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의 창업박람회는 예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사업전략보다는 운영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 위주로 부스가 차려지고 있는 형세다.

이번 박람회의 부스를 살펴보면 무인시스템을 소개하는 곳이 많았다. PC방 업계에서도 유명한 에스원의 출입·통제 시스템부터 키오스크 무인결제솔루션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분야는 무인판매시스템이다. 미디어웹은 쇼케이스에 결제시스템을 장착한 제품을 소개했고, 주식회사 만랩은 스마트 벤딩머신을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 품목별로 1+1, 가격할인, 카드할인, 프로모션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진보된 기능을 갖췄다.

이 같은 무인솔루션과 함께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또 하나의 분야는 ‘로봇’이다.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서빙로봇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고, 로봇 팔이 커피머신에서 능숙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이 시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보된 로봇 기술을 소개한 곳은 두산로보틱스로, 면류와 튀김 요리가 가능한 로봇을 통해 짜장면, 짬뽕, 튀김만두 등을 조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를 PC방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 부담과 장기적 효율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채용한다면 연간 3,000만 원이 들어가는데, 시스템 구축 비용이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1년 이후부터는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지 않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수명과 노후화 속도, 추후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감안해야 하며, 아직 초기 시장이라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은 깊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2022 제52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서빙로봇 부스
조리로봇시스템
만랩 스마트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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