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먼지 끌어모으는 구조, 주기적인 청소로 냉각 효율 챙겨야
공기 순환 어려운 시스템책상은 특히 먼지 제거 자주 해야

지난 3월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었고, 오는 4월 5일은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청명이다. 낮 기온이 15도를 넘나드는 등 환절기를 지나 완연한 봄이 오고 있는데, 날이 풀리는 시기에 맞춰 PC 하드웨어도 대대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PC방의 컴퓨터는 일반적인 PC 케이스를 사용하거나 시스템책상의 전용 하우징을 이용한다. 두 가지 모두 적절한 흡기와 배기가 이뤄져야 하는데, 구조적 특성상 내부에는 시나브로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방치하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심하면 시스템 구동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간혹 잘 관리되지 않은 PC 케이스의 후면을 보면 먼지가 뭉쳐 너덜거리는 모습이 볼썽사납게 비춰지기도 한다.

또한, 환기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매장의 경우 PC 케이스 내부의 먼지를 방치하면 내부 공기도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실내에서 먼지가 사방으로 날리는데, 케이스의 쿨링 팬이 이를 빨아들여 내부에 집적하고, 또 다시 먼지를 실내에 방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배기 시스템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케이스 내부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1년에 2회가량 대대적인 먼지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데, 날씨가 바뀌는 환절기에 진행하면 시기적으로 알맞은 청소 시점이 된다.

내부 청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 흐름을 담당하는 쿨링 팬의 블레이드와 알루미늄 방열판에 쌓인 먼지 제거다. 단순히 실외에서 케이스에 압축공기를 불어주는 것은 먼지를 사방으로 흩뜨리는 것에 불과하다. 압축공기로는 팬 블레이드에 달라붙은 먼지를 제거하기 어려운데, 가장 좋은 것은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를 이용해 블레이드를 닦아주는 것이다.

한번 청소할 때는 케이스의 쿨링 팬, CPU 쿨러, 그래픽카드의 쿨링 팬 등 케이스 내부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스에 장착된 쿨링 팬을 닦을 때는 해당 팬이 장착된 부분의 그릴과 먼지제거 망도 함께 닦아야 한다.

한편, PC방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은 사용자가 바뀔 때마다 청소를 진행하기 때문에 의외로 먼지가 잘 쌓이지 않는다. 다만 마우스 하단의 피트 주변에는 먼지가 고착되기 쉬워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이 부분의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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